개도국의 친환경차 보급 확산을 위해 국내 중고 친환경차 수출 확대를 늘리고, 이륜차·험지주행용 차량 등 현지 시장에 맞은 전략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일 '개도국 친환경차 보급을 위한 과제 및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탄소 중립을 주도하는 주요국뿐 아니라 개도국의 수송 부문도 글로벌 기후에 영향을 끼친다"며 "탄소 중립을 위해 개도국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탄소 중립을 위한 방안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5%를 차지하는 수송 부문에서 탈 탄소 전환 필요성 부각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누적 전기차 판매는 작년말 기준 1000만대를 돌파했으며, 이 중 주요 12개국 비중이 94%로 그 외 국가는 6% 수준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개도국들이 현 정책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2050년 차량의 탄소 배출량이 지역별로 작년 대비 0.5~2.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태국, 인도네시아, 파라과이 등 일부 개도국들은 친환경차 확산을 위해 도전적인 보급목표와 각종 인센티브 제시하고 있다. 다만 고가의 차량 가격과 인프라 부족 문제가 개도국 친환경차 확산의 걸림돌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보고서는 친환경차가 내연기관차보다 가격대가 높아 국민 소득이 낮은 개도국들의 친환경차 보급에 있어 가장 큰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 국가에서 수도 및 일부 주요 도시만을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 구축이 진행돼 보급 대중화에 장벽이 되고 있다.
보고서는 개도국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관 협력을 통해 중장기 국제협력개발(ODA) 사업을 기획하고 재정·기술·정책 지원 구상하는 동시에, 중고차 수출전략과의 연계·현지 맞춤형 신규 모델 개발 등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지형 연구전략본부 연구원은 "개도국의 구매력을 고려하면 신차 중심은 어려워 국내 중고 친환경차에 대한 품질·안전성 인증 등을 강화해 중고 친환경차 수출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륜차·삼륜차, 험지주행용 차량, 대중교통 수요가 많은 개도국의 특징을 고려해 현지 여건에 맞는 신규 모델 수요 파악 및 관련 연구개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