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한재민. <금호문화재단 제공>
첼리스트 한재민. <금호문화재단 제공>


첼리스트 한재민(15)이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폐막한 제75회 제네바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3위와 함께 로즈마리 위게닌 특별상을 차지했다.

29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한재민은 제네바 빅토리아홀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스위스 로망드 관현악단(지휘 게오르그 프리치)과 엘가 첼로 협주곡 e단조를 연주해 3위를 했다.

상금은 8000스위스프랑(약 1000만원)이며 부상으로 2년간 해외 콘서트 투어 및 제네바 프로무지카사와 2년간의 매니지먼트 계약 체결 기회를 갖는다.

이번 대회 본선에는 18개국 36명의 연주자가 올랐다. 총 3차에 걸친 경연을 통해 3명의 결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1위는 일본의 우에노 마치아키(26), 2위는 캐나다의 브라이언 챙(24)이 차지했다.

제네바 콩쿠르는 재능 있는 젊은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연주자들의 국제적 발돋움을 지원하기 위해 1939년 창설됐다. 피아노·플루트·클라리넷·첼로·비올라·현악 사중주·성악·타악기 부문은 매년 번갈아, 작곡 부문은 2년마다 개최된다. 만 29세 이하 연주자를 대상으로 한다.

한국인 역대 우승자로는 첼리스트 정명화(1971), 피아니스트 문지영(2014), 작곡가 조광호(2013) 등이 있다. 첼로 부문에서는 정명화 이후 50년 만에 입상자가 나왔다.

한재민은 2017년 다비드 포퍼 국제 첼로 콩쿠르 1위, 2019년 돗자우어 국제 첼로 콩쿠르 1위, 지난 5월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역대 최연소 1위를 수상했다. 이번 대회도 최연소 기록이다.

5세에 첼로를 시작해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정명화와 이강호를 사사했다.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조기 입학해 이강호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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