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은 자사가 개발한 건설 현장 비산먼지 저감 기술이 환경부의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녹색기술인증은 환경부가 에너지·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온실가스·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에 부여하는 인증제도다. 인증을 획득한 건설업체는 3년 동안 조달청으로부터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와 관련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기술은 물에 친환경 표면경화제를 섞어 살수하는 방식으로, 기존에 물을 살수하거나 플라스틱 방진덮개를 사용하는 것보다 경제적이고 환경면에서도 우수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는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약 33%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물은 빨리 증발해버리고 방진덮개는 토사 운반 때마다 개폐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인력과 비용이 필요로 했다. 특히, 방진덮개는 플라스틱 폐기물도 발생하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포스코건설은 관할 지자체로부터 이 기술에 대한 사용승인을 받아 올해 6월부터 건설 현장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 정책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건설 현장의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김경호(왼쪽)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사업본부장과 김병곤 포스코건설 사업관리실장이 지난 27일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에서 녹색기술 인증 수여식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