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그걸 노리고 간다는 게 말이 되는가” 김어준 “정치에선 그런 사건도 일부러 만들어내…그런 일 벌어지면 일부러 그랬던 걸로 치겠다”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방송인 김어준. TBS 제공,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이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하겠다며 내달 초 광주를 찾을 것이라고 밝힌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일부러 계란 맞으러 (광주에) 가는 것 아닌가"라며 '선거 전략'인 것 같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김어준은 27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굳이 광주로 간다는데 일부러 계란 맞으러 가는 것 아닌가"라며 "계란 던져 주면 감사하고, 계란 맞으러 가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날 방송에 출연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이 광주 시민에) 사과를 하겠다는 의미로 가는 것"이라며 "(대선 경선 후보이기 때문에) 경찰이 잘 방어를 해서 그런 (계란을 맞는) 장면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걸 노리고 간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계란을 맞게 된다면) 오히려 '봉변당했다'라는 안 좋은 뉴스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어준은 "광주 시민들이 일부러 계란 던질 거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지만 정치에서는 그런 사건도 일부러 만들어낸다"며 "그런 일이 벌어지면 일부러 그랬던 걸로 치겠다"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내달 1~4일 사이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5·18민주묘지도 찾아 광주 시민에게 사과하고 여론을 진정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윤 전 총장의 광주 방문 계획에 대해 "광주를 정치쇼 무대로 내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원흉 전두환을 찬양하는 것도 모자라 '개 사과' 사진으로 또 한 번 광주 시민을 우롱하고 짓밟은 윤석열 후보가 도대체 무슨 의도로 광주를 방문하겠다는 것인지 광주 시민은 이해할 수 없다"며 윤 전 총장의 광주 방문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저열하고 천박한 역사관을 드러내고도 진정성 있는 사죄 한마디 없이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에게 광주를 '정치쇼 무대'로 내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며 "반성 없는 광주 방문은 오월 가족을 비롯한 광주 시민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분노케 할 뿐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당장 해야 할 일은 오월 광주에 대한 제대로 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광주 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평균적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박한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