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일상을 회복시킬 수 있게, 정부가 계획한 예산이 잘 반영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할 것”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회에 가장 많이 시정연설을 하러 오셨던 대통령"이라며 "'특검 수용'이라는 피켓을 들고온 야당을 향해 날선 비판이 아닌 감사의 마음과 협조를 당부하는 대통령"이라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민정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만들어 국회와의 소통을 시도했고, 물론 야당의 비협조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국민들의 일상을 회복시킬 수 있게 정부가 계획한 예산이 잘 반영될 수 있게 예결특위위원으로서 철저히 준비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앞서 전날 국회를 찾은 문 대통령은 파워포인트를 활용, 임기 막바지 코로나에 따른 일상 회복과 경제 회복에 중점을 둔 연설을 선보였다.
문 대통령은 "완전한 일상 회복과 경제 회복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11월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임기 내내 국가적으로 위기의 연속이었다면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했고, 일본의 일방적 수출 규제에도 대응해야 했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경제와 민생을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인류 문명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를 마주했다"며 "코로나19 위기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기후 위기가 인류 생존을 위협하면서 탄소 중립이 전 지구적 과제가 됐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전환의 시대를 담대하게 헤쳐나가 새로운 미래를 여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의 '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고, 비관주의자는 기회 속에서 위기를 본다'는 발언을 인용해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 위기는 평화의 문을 여는 반전 계기로 삼았다.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내며 평화의 물꼬를 텄다"면서도 "아직 대화는 미완성이다.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특히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해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 지침은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방역·의료대응체계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방역 조치로 어려움이 컸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영업이 점차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K-방역'은 국제 표준이 됐다. 백신 접종은 늦게 시작했지만 국민의 적극적 참여로 먼저 시작한 나라들을 추월했다"며 "이제 희망의 문턱에 섰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일상 회복에서도 성공적 모델을 창출해 K-방역을 완성해 내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연설을 접한 민주당 의원들은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 흔들림 없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포용 성장을 위한 정책 노력 등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총 17번의 박수로 호응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 한 차례도 손뼉을 치지 않았다. 전원 손팻말을 계속 좌석 앞에 세워둔 채 굳은 얼굴로 연단을 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