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선양의 한 식당에서 지난 9월29일 정전사태가 빚어지자 한 남성이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선양 AP=연합뉴스>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선양의 한 식당에서 지난 9월29일 정전사태가 빚어지자 한 남성이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선양 AP=연합뉴스>
10년 만에 최악의 전력난에 시달리는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 미얀마 등 인근 국가들로부터 전력 수입을 늘리고 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 지난달 중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전력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3만5974㎿h였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올해 1∼3분기 북한에서 수입한 전력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291GWh로, 총 1190만 달러(약 140억원) 규모다.

북한은 유엔 제재로 석탄, 철광석, 농산물 등을 수출할 수 없지만 전력 거래는 제한받지 않는다.

북한의 전력은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丹東)을 통해 중국에 수입된다. 랴오닝성은 헤이룽장성, 지린성 등 다른 중국 북쪽 지역과 함께 9월부터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이 1∼3분기 미얀마에서 수입한 전력량도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1231GWh(4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중국은 9월 67만5100GWh의 전력을 자체 생산하면서 670.6GWh의 전력을 수입했다.

SCMP는 "중국은 미얀마 북부 바모 인근에 자신이 건설한 다페인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남서부 윈난성을 통해 들여온다"고 전했다.

중국은 러시아에서도 올해 1∼3분기 2381MWh의 전력을 수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것이다.

이달 초에 러시아 국영에너지기업은 10∼12월 전력 수출량을 전년 동기 대비 배로 늘려달라는 중국 측의 요청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력 수입을 늘려도 수입량 규모 자체가 적어서 중국 전역의 전력난을 해결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우윈허 홍콩대 교수는 SCMP에 "중국의 발전량이 많고 전기는 독점산업이기 때문에 중국의 전력 수입량은 사실상 적다"며 중국은 안보 문제로 많은 양의 전력을 수입하지 않는 정책을 펴왔다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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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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