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 ‘새로운 정치’가 아니라 기득권 세력에 둘러싸여 그들의 구심점이 되어버렸음을 직시하자” “외연 확장은커녕 극단 지지층과 노년층만의 지지에 갇혀버린 현실을 직시하자” “尹이 본후보로 선출되면, 국민의힘이 쌓아온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져” “운동권 시대를 종식시키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할 우리가 오히려 민정당시대로 회귀”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이언주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최근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윤석열 후보는 기대했던 공정과 정의와는 거리가 멀어졌음을 인정하자"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더 이상 한눈팔지 말고 조강지처를 보자'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윤 후보가 '새로운 정치'가 아니라 기득권 세력에 둘러싸여 그들의 구심점이 되어버렸음을 직시하자"며 "윤 후보가 외연 확장은커녕 극단 지지층과 노년층만의 지지에 갇혀버린 현실을 직시하자. 윤 후보가 '새로운 시대'를 열기보다 과거로 퇴행하고 있음을 직시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윤 후보의 역사인식 미비와 헌법정신 부재는 전국정당과 미래지향적 정당을 지향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모색했던 국민의힘에 크게 찬물을 끼얹었을 뿐더러, 후보 본인의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의문을 유권자들로 하여금 품게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소위 '개 사과 사진'은 설상가상으로 2남녀를 불문하고 2040세대 전반에 큰 비호감 정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젊은 세대에게 미치는 악영향이나 혐오감은 사건의 시발점인 '전두환 발언'보다 이 사과 논란이 더 막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미디어에 익숙한 신세대들에게는 요즘 선거에서 여러 말보다 하나의 이미지가 파급력이 더 큰 시대이기 때문에 사진을 두고 가볍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하는 심각한 지체현상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전두환 발언과 개 사과 사진으로 심어진 윤 후보의 이미지는 치명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이 된다"고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각자 누구를 지지하고 있던 간에 이제 우리는 윤 후보로는 더 이상 본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 같다"며 "홍준표 후보의 선대위원장으로서의 입장을 떠나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정권교체에 치명적 상황이 일어났고 이렇게 바닥을 드러낸 후보로는 본선을 버틸 수 없다는 현실을 호소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에 이재명 후보가 취임하게 둘 순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의원은 "윤 후보가 본후보로 선출된다면 후보 뿐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쌓아온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진다"며 "운동권 시대를 종식시키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할 우리가 오히려 민정당시대로 회귀하여 전근대시대를 연장하고 그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런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은 그런 두려움이 엄습하게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윤 후보 혼자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게 아니라 홍 후보라는 더 나은 준비된 대안, 확장력 있는 대안이 있음을 직시하자"며 "더 이상 한눈팔지 말고 조강지처에게 눈을 돌리자. 윤 후보에게 맹목적으로 집착하다가 '보수궤멸'의 싹을 만든다면 과연 우리는 그 결과에 연대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 있는가"라고 글을 끝맺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캠프 인선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논란이 된 '개 사과' 인스타그램 글과 관련해 부인 김건희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원래 선거라는 건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하지 않나"라며 "어떤 분은 가족이 후원회장도 맡는데"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당 내 경쟁 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대선 예비후보 후원회를 부인 이순삼씨가 맡은 점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