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대장동 게이트’ 남욱 맹폭…“당신의 부친과 곽상도 관계 파악했다”

안민석, 남욱 처남이 자신의 비서실 근무하는 사실 공개하며 해명 촉구
“당신 때문에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진실 고백하라”
“남욱의 처남이라는 이유로 비난받는 것은 온당치 못해…연좌제도 사라졌는데, 매형 때문에 불이익 받으면 억울할 것”
“어느 날 갑자기 도깨비 장난처럼 구설에 휘말린 나에 대해서도 공개 해명해야”
“화천대유와 천하동인 말들을 움직인 VIP의 실체는 누구인가…‘대장동 VIP’가 이재명이 아니라고 사실대로 말하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남욱 변호사를 겨냥해 "당신의 부친 남정과 곽상도 전 의원의 관계를 파악했다"며 "당신 때문에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진실을 고백하고 용서받아 거듭나는 삶을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날렸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민석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 변호사를 향해 "당신의 처가가 있는 오산시 국회의원 안민석"이라며 "나에게 당신은 일면식(一面識)도 없는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이다. 나는 대장동 사태가 터진 후에야 처음으로 남욱 변호사 당신의 존재를 알았고, 또 며칠 전에서야 나의 오산 지역사무실 비서가 당신의 처남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라고 운을 뗐다.

안 의원은 "당신의 처남은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다. 그는 예의도 바르고 듬직한 비서다. 좋은 세상 만들겠다는 건강한 꿈도 가진 청년이다. 그런데 남욱의 처남이라는 이유로 언론에 시달리고 있다"며 "좁은 오산 지역사회에서 떠도는 흉흉한 소문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최근 몸무게가 눈에 띄게 줄었다. 그가 남욱의 처남이라는 이유로 비난받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연좌제도 사라졌는데 매형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다면 억울할 것이다. 주위에서는 내가 부담을 털어버리려면 비서를 그만두게 해야 한다는 충고도 있지만 나는 도의(道義)에 어긋난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남 변호사를 저격했다.

그는 "남욱씨! 매형이 행한 부도덕한 일로 고통받고 있는 당신의 처남이자 나의 비서에게 사과하세요.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도깨비 장난처럼 구설에 휘말린 나에 대해서도 공개 해명해야 한다"며 "단지 당신의 처남이 나의 비서라는 이유만으로 국힘으로부터 오산 운암뜰 개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언론들과 일부 지역민들이 아무런 근거 없이 매도(罵倒)하고 있다. 비리가 있다면 돈 먹은 자는 따로 있을진대, 운암뜰 개발 과정의 특혜와 비리를 경계하고 비판해온 내가 얼토당토않게 생면부지의 당신과 엮여 의심을 받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운암뜰 특혜 비리를 묵인하며 개발에 찬성한 오산의 국민의힘은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국힘에서는 남욱-안민석-이재명을 연결시키는 황당한 소설도 쓰고 있고, 윤석열 후보의 김병민 대변인은 방송에서 인과관계도 없는 저급한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고 있다. 종국에는 이재명 후보를 흠집내보겠다는 악의가 있다고 보여진다"며 "남욱의 처남이 나의 비서라는 사실은 운명이다. 이제부터 대장동 전투에 참전하여 권력형 토건비리의 판도라 상자를 열겠다. 대장동 오징어 게임의 VIP가 누군인지 당신은 알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남욱씨 당신의 부친 남정과 곽상도의 관계도 파악했다. 2014년 경기남부경찰청과 수원지검에서 조사받던 남욱 당신의 부실수사 배후가 누군지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경찰 수사를 지휘하던 성남지청이 아니라 수원지검으로 남욱 당신의 수사를 넘긴 검은 손의 큰 힘도 잘 알 것"이라며 "2015년 9월 정윤회의 집사이자 최순실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를 화천대유 고문에 누가 추천했고, 그가 왜 고문에 들어왔는지도 당신은 알 것이다. 당신이 밝히지 못하는 화천대유와 천하동인 말들을 움직인 VIP의 실체는 누구인가? 대장동 VIP가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고 사실대로 분명히 말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안 의원은 남 변호사를 겨냥해 "더 추한 모습으로 심판을 받기 전에 당신 때문에 비리 정치인으로 억울하게 비난받고 있는 나와 고통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진실을 밝히라"며 "이제라도 양심에 따라 용기 있게 행동하기 바란다. 당신의 자녀들에게 부도덕하고 비겁한 모습이 아닌 잘못을 참회하는 부끄럽지 않은 아빠로 기억되길 바란다. 감옥에 가더라도 국민께 용서를 받으려면 당신이 알고 있는 지난 12년의 모든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속죄해야 한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