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진영 겨냥 “자기 편의 과는 없애고 공은 키운 반면, 보수 쪽 대통령들의 과는 침소봉대” “김대중, 노무현은 그들의 과에도 불구하고 거의 ‘국민영웅’으로 떠받들여져” “많은 이들이 그 실체를 모르겠는 ‘노무현 정신’을 이야기…도대체 어떤 연유일까” “尹이 전두환의 잘한 점을 이야기한 건, 이제 더 이상 좌파들이 정하는 프레임에 빠지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일 수 있어”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합뉴스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좌파 세력들을 겨냥해 "끊임없는 '거짓 선동'으로 자기 편의 과는 없애고 공은 키운 반면, 보수 쪽 대통령들의 과는 침소봉대하면서 공은 애써 축소해 버렸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민 교수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대통령 칭찬이 금지된 나라'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과오가 있으면 그 인물 전체를 부정하도록 강제되는 사회, 이게 공평하게 작동한다면 모든 대통령이 다 찬양의 대상이 돼선 안 되지만, 김대중, 노무현은 그들의 과에도 불구하고 거의 '국민영웅'으로 떠받들여지고, 많은 이들이 그 실체를 모르겠는 '노무현 정신'을 이야기한다. 도대체 어떤 연유일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좋은 대통령과 나쁜 대통령을 정하는 권한이 좌파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가 그들에게 그딴 권한을 준 적은 없지만, 좌파들은 좌파들이 박정희를 부정하기 위해 하는 '경제발전은 국민들이 했다'가 그 대표적인 예"라며 "그래서 묻는다. 대체 언제까지 그런 선동꾼들에게 당하고만 살 것인가?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의 잘한 점을 이야기한 건, 이제 더 이상 좌파들이 정하는 프레임에 빠지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좌파 프레임에 중독된 우리 사회는 윤 후보의 말을 망언이라 공격했고, 신이 난 이재명은 전두환 비석을 밟는 퍼포먼스를 하며 전두환과 윤석열 모두를 비웃는다"며 "이런 식이면 보수에선 훌륭한 대통령이 나올 수 있을까. 아무리 일을 잘해도, 좌파들이 그를 쓰레기로 매도해 버릴 테니 말이다. 우리 이제 그만 굴복하자. 좌파들이 들고 일어나면 바보같이 사과하지 말고, 오히려 그들에게 따져묻자. 니들이 물고빠는 노무현은 도대체 뭔 일을 그렇게 잘 했냐고"라고 국내 좌파 세력을 정조준했다.
이어 "그리고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는 이에게 따지자. 지금 범죄 저지르고 자살하는 걸 미화하는 거냐고"라며 "문재인은 뭘 그리 잘했냐고는 묻지 말자. 그건 너무 잔인한 질문이니까ㅋㅋㅋ"이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서 교수는 "어릴 적 들은 얘기 중 하나가 아무리 나쁜 사람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다는 거였다. 문모씨처럼 본받을 게 전혀 없는 이도 잘 찾아보면 잘한 게 있으니, 한 사람을 총체적으로 부정해선 안 된다는 게 그 시절의 가르침이었다"며 "하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정치를 잘했다'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융단폭격'을 받는 윤석열 후보를 보면서 내가 어릴 때 교육을 잘못 받았음을 절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쿠테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말하는 건 학살을 미화하고 호남인들을 모욕하는 천인공노할 짓이었다"며 "이제 이 땅에서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칭찬은, 그게 덕담 차원에서 한 거라 해도, 해선 안 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서 교수는 역대 대통령들의 공과 과를 직접 나열하기도 했다. 그는 "이승만은 반공정부 설립의 공이 있지만, 그를 칭찬하는 것은 양민학살과 부정선거, 사사오입 등등 그가 재임 중 저지른 일에 동조하고 면죄부를 주는 천인공노할 짓"이라고 했다.
이어 "박정희는 경제개발의 일등공신이지만, 그를 칭찬하는 것은 그가 재임 중 저지른 민청학련 학살, 초헌법적 긴급조치 같은 짓을 옹호하는 천인공노할 짓"이라며 "노태우는 북방외교 면에서 공이 많고, 주택공급을 늘려 주거난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이걸 빌미로 그를 칭찬해선 안 된다. 그건 강경대를 비롯해 분신을 하면서까지 정권타도를 외친 분들을 부정하는 파렴치한 행위니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영삼은 하나회 해체로 군의 정치개입을 차단했고, 사회 전반에 만연된 부패를 일소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를 칭찬해선 안된다. 그는 수많은 이의 삶을 파탄으로 몰고 간 외환위기에 책임이 있으니까. 그에 대해 쥐꼬리만큼이라도 긍정적인 말을 하는 이는 또 다시 외환위기를 가져오자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언급했다.
또 "김대중은 남북관계 개선과 복지 향상의 공이 있지만, 5000억을 비밀리에 북한에 보내는 등 북의 핵개발을 간접적으로 도왔다"며 "그러니 그를 칭찬하는 것은 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전쟁광에게 동조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노무현은 복지도 잘 했고.…우씨, 적다보니 인간적이라는 거 말고 업적이 별로 없네? 뭐, 찾아보면 잘한 게 있겠지. 그런데 노무현은 부인이 640만달러의 뇌물을 받는 걸 몰랐다고 했고, 조사 과정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함으로써 고위공직자의 의무를 저버린 것은 물론, 그의 사후 증오의 정치가 뿌리내리게 만들었다"며 "그러니까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 뭐 이딴 말을 하는 놈들이 있다면 그놈들은 자살을 미화하고 아내가 뇌물 받는 것을 옹호하는 파렴치한이라 할 수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썼다.
끝으로 서 교수는 "이명박은 2008년 닥친 글로벌 위기를 잘 극복했고, 아랍에미레이트에서 22조짜리 원전을 수주하는 등 한국을 원자력 1위 국가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최근 들어서는 4대강과 자원외교도 잘한 일이라고 평가받는다"며 "그런데 그는 다스 소송비를 삼성한테 대신 내게 했다는 죄로 감옥에 가 있으니, 그를 칭찬하는 건 소송비 정도는 남한테 부탁해도 된다는 파렴치한이라 할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전현희는 이재명을 옹호하려고 친한 사이끼리 소송비 정도는 안 받아도 된다고 했네. 에끼, 이 파렴치한 같으니"라고 비꼬아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