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물발자국` 인증 획득

SK실트론이 영국 카본트러스트로부터 '제품 물 발자국' 인증을 글로벌 웨이퍼업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카본 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기후 변화 대응과 탄소 감축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기관으로, 제조 이전 단계부터 제품 생산 완료까지의 전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과 물 사용량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그 결과가 국제 심사 기준에 부합 시 환경에 남기는 흔적(발자국)을 줄였다는 의미로 발자국 인증을 부여한다.

SK실트론은 앞서 올해 초 전 제품을 대상으로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 물 발자국 인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반도체 웨이퍼 원·부자재서부터 웨이퍼 제조 전 공정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통틀어 웨이퍼 생산 시 탄소 배출량 뿐 아니라 물 사용량까지도 측정, 평가해 그 저감 노력을 인정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SK실트론은 공정 내 재이용수 사용량 증대를 위해 유틸리티 설비를 개선함으로써 재이용수의 사용처를 확대해 약 12만t의 공업용수를 절감했다. SK실트론이 절감한 물 사용량은 구미 시민 1600여명이 1년간 사용하는 물의 양과 맞먹는 수준이다.

앞서 SK실트론은 지난달 27일 제조공정 중 발생한 폐기물의 재활용률 98%를 기록하며 글로벌 안전인증기업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골드 등급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RE100 캠페인에 참여하고 2040년까지 온실가스 넷 제로(탄소중립)를 선언하는 등 다수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획득했다.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은 "ESG 경영 전략에 기반해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특히, 환경, 사회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라며 "ESG 경영 활동 고도화를 통해 인류의 더 나은 미래와 기술의 진보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