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이자 혈액제제를 전문으로 하는 SK플라즈마는 싱가포르 보건당국(Health Sciences Authority)의 혈액제제 국가 입찰에서 싱가포르 당국이 공급하는 물량 전량을 위탁 생산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SK플라즈마는 연내 싱가포르 정부와 본 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부터 6년 동안 알부민 및 사람면역글로불린 전량을 위탁 생산한다. 이번 싱가포르 입찰 사업 규모가 총 2300만불(약 27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자국의 혈액원을 통해 확보한 혈장을 SK플라즈마에 공급하면, SK플라즈마는 안동공장에서 혈장을 원료로 알부민 등 혈액제제 완제품을 생산해 싱가포르에 보내는 형태다.
이번 성과는 품질에 대한 까다로운 눈높이를 지닌 싱가포르 당국으로부터 국내 기업의 기술력, 관리·생산 능력을 인정받은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플라즈마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국가와 협력해 현지 원료 혈장의 도입, 위탁 생산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K디스커버리의 또 다른 자회사 SK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제약, 바이오 사업의 독자경영체계 확립 및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을 목표로 임원 인사를 단행한 뒤 각종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SK케미칼의 가장 큰 성과는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및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 등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던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원액과 완제품 CMO 계약을 체결한 뒤 8월에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CDMO 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으며 올해 3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국제민간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엽합(CEPI)과 안동 L하우스에 대한 '시설사용계약'을 2022년 말까지 연장 체결하는 등 CDMO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이처럼 CDMO 부문에서 큰 성과를 이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액은 1725억원이며 연 매출은 1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97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 등 급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이밖에 SK케미칼의 라이프사이언스 부문도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78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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