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첨단무기 행사에 계속 참석하는 동시에 종전선언을 제안을 하는 것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청와대는 20일 "이것은 원래부터 예정되어 있던 우리의 행사"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는 오래 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던 것"이라며 "또 잘 아시다시피 ADEX가 동북아 최대 규모의 방산 관련 전시인데 전 세계적으로도 많이 열리지 못했었기 때문에, 이번에 많은 국가에서 많은 참석자들이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28개국 440개의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했다"며 "행사에 대통령이 직접 탄 FA-50과 T-50계열 항공기에 관심을 표한 국가들의 주요 인사들이 많이 왔다"며 "53개국에서 주한 대사, 무관, 장관, 총장, 장성들,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마 직접 타는 것만큼 안전성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자리에서 대통령이 FA-50을 직접 타는 것으로 몸소 시연하면서 세일즈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ADEX 행사 참석 배경과 FA-50의 우수성에 대해서 설명하면서도 북한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언급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공군 전투조종사복장에 검정색 가죽점퍼, 공군모자, 선글라스 차림으로 수원기지에서 FA-50경공격기를 타고 이륙해 천안 독립기념관, 서울 현충원과 전쟁기념관 상공을 비행한 뒤 성남공항에 내렸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전투기 꼬리날개 상단에는 최초로 생산된 국산 전투기를 뜻하는 '001'이라는 숫자를 새겼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술로 개발한 FA-50의 늠름한 위용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며 "FA-50은 고등훈련과 전투, 정밀 폭격이 모두 가능하고 가격 면에서도 높은 가성비가 입증된 뛰어난 경공격기"라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진행한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참석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FA-50 경공격기에 탑승해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진행한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참석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FA-50 경공격기에 탑승해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재섭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