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 권고 연령대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 CNN방송은 19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대한 부스터 샷 접종 대상을 2차 접종 후 6개월을 넘긴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40세 이상 성인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후 6개월을 넘긴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의료 종사자·교사·응급요원·식료품점 직원 등 고위험 직업군만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승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포함되지 않는 백신 접종자 중에서도 돌파 감염이 확대되면서 연령대를 확대할 필요가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FDA는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백신의 부스터 샷에 대한 교차 접종을 승인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보건 연구기관인 립보건원(NIH)이 FDA 전문가 자문위원회에 혼용 부스터 샷의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이 연구에는 1차례로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이 부스터샷으로 얀센 백신을 맞는 경우 항체 증가량은 4배에 그쳤으나, 모더나사의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경우 항체 양이 보름 만에 76배로 증가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는 접종을 완료한 지 2개월이 지난 18세 이상에 부스터 샷을 허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자에 비해 대상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부스터 샷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 샷 방안이 조만간 마련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모더나, 화이자 백신 <AP=연합뉴스>
모더나, 화이자 백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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