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제 요청에도 오늘 총파업 집회 서울 등 전국 13곳서 동시다발 정부 "법·원칙 따라 엄정 대처"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네거리 인근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도심 내 집회 금지 안내문이 놓여있다. 민주노총은 오는 20일 서울 도심에서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총파업과 대규모 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정부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20일 총파업과 대규모 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총파업과 집회과정에서 벌어지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등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19일 "20일로 예정된 총파업과 파업대회를 계획대로 하겠다"며 "(코로나19 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고려해 강화한 자체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를 불온시하면서 오로지 자제하라는 일방적 요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이 내세운 총파업 명분은 △5인 미만 사업장 차별 철폐·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의 노조활동 권리 쟁취 △돌봄·의료·교육·주택·교통 공공성 쟁취 △산업 전환기 일자리 국가책임제 쟁취 등이다.
민주노총은 전체 조합원의 절반 수준인 약 50만명이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노동계 안팎에선 이렇게 많은 참여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총파업 동참을 선언한 노조는 급식조리원·돌봄전담사 등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와 공무원노조, 전국교직원노조,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건설노조 등이다.
건설노조는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하는 노동자를 살리고 시민안전을 도모하는 '건설안전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고용 안정과 노조할 권리, 임단협 쟁취를 위해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0일 오후 2시 서울과 전국 13곳에서 동시다발 방식의 파업대회를 개최한다. 다만 경북(포항)은 오후 3시 30분, 울산은 오후 4시에 한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인원 중 서울 도심 집회에 2만5000명에서 3만명 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경기·인천본부 조합원들은 서울 도심에서 수도권 파업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끝까지 정부와 대화를 시도하면서 안전한 공간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집회 후 행진이 기본적인 방식이긴 하지만 경찰이 통제하는 상황에서 가능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대회를 잘 치러내는 것이 일차적 목표다. 굳이 행진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방역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11월 일상 회복을 준비하는 중대한 시점"이라며 "민주노총이 대승적 차원에서 최대한 파업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방역수칙 위반 등 불법행위는 엄정히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지금이라도 총파업 계획을 철회해달라"며 "만약 총파업을 강행한다면 정부로서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가용 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집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제지·차단하고 불법 집회 주동자를 처벌할 계획이다.
한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올해 5∼7월 서울 도심에서 여러 차례 불법 집회·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이날 첫 재판을 받았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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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네거리 인근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도심 내 집회 금지 안내문이 놓여있다. 민주노총은 20일 서울 도심에서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총파업과 대규모 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