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범죄에 대한 사죄와 책임은 전범국 일본이 마땅히 취해야 할 책무” “다시금 전쟁을 미화하고 찬양하는 반평화적 행보를 이어가는 건 한일 관계는 물론 아시아의 평화에도 위해를 가하는 일” “일본 정부가 더 이상 과거의 시간에, 퇴행적 행보에 머무르지 않고 평화와 인권의 시대로 속히 나올 것을 촉구”
윤미향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한 사실을 거론하며 "전쟁 범죄의 과오를 씻어내고 진정한 반성의 길로 나올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시켜줬다"며 "그러나 일본이 저지른 전쟁 범죄는 지울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며, 피해자들이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범죄"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미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쟁 범죄에 대한 사죄와 책임은 전범국 일본이 마땅히 취해야 할 책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 태평양전쟁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며 "전쟁 범죄의 책임을 잊은 채 일본의 새 총리가 나서 또 다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크나큰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앞서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토대를 두고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및 위안부 판결에 대해 여전히 한국 정부에 해결책을 찾으라는 어불성설의 주장을 계속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다시금 전쟁을 미화하고 찬양하는 반평화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한일 관계는 물론 아시아의 평화에도 위해를 가하는 일임을 기시다 총리와 일본정부에 다시 한 번 경고한다"며 "한국정부에 '국제적 약속, 나라와 나라 간의 약속 또는 조약, 국제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던 기시다 총리의 발언이야말로 기시다 총리가 먼저 새겨야 할 말"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일본군성노예제와 강제징용 등 일본의 전쟁 범죄는 국제 인권규범과 상식에 반하는 것이고 이러한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서는 시효가 없는 국제법적 원칙 또한 일본 정부가 먼저 상기하길 바란다"고 경고성 메시지도 남겼다.
끝으로 그는 "일본 정부가 더 이상 과거의 시간에, 퇴행적 행보에 머무르지 않고 평화와 인권의 시대로 속히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윤 의원은 "기시다 후미오 신임 총리 당선자의 한일 과거사에 대한 인식은 늘 '가해자 중심'에 서 있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한일합의 발표 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기자들과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일본이 잃은 것은 10억 엔뿐'이라는 등의 발언으로 가해자의 뻔뻔함을 드러내며 '위안부'피해자들에게 굴욕감을 안겨주었다"고 기시다 총리를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의 책임론만 주장하며, 전쟁 범죄 가해 역사에 대해 사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며 "게다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자위대 보유를 헌법에 명시하겠다는 개헌에 대한 입장도 강경하다. 어렵사리 다시 물꼬를 트고 있는 한반도 평화정책에 걸림돌이 될까 심히 우려스럽다"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 당선자는 그동안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 오염수에 대해서도 주변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를 무조건 풀어야 한다는 주장만 되풀이하며 근본적 해결은 뒷전이었고, 한국 정부의 자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외교적 조처마저 비난해왔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전(前) 정권에 이어, 자신들의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면 역사적 책임도, 경제적 갈등도 무조건 한국 탓으로 돌리며, 자신들의 정치적 욕망을 채우는 데에만 급급해하는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며 "과거사, 한반도 평화, 후쿠시마 오염수 등을 두고 '한국 때리기'에만 전념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그동안 한일관계를 극한으로 치닫게 한 역대 일본 총리들이 보여온 어리석음을 답습하지 말기 바란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했던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정의로운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진지하게 마주하라"고 요구했다.
◆ 다음은 윤미향 무소속 의원 입장문 전문이다.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 태평양전쟁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전쟁범죄의 책임을 잊은 채 일본의 새 총리가 나서 또 다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크나큰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토대를 두고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및 위안부 판결에 대해 여전히 한국정부에 해결책을 찾으라는 어불성설의 주장을 계속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을 통해 전쟁범죄의 과오를 씻어내고 진정한 반성의 길로 나올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 시켜줬다.
그러나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는 지울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며, 피해자들이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범죄이다.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와 책임은 전범국 일본이 마땅히 취해야 할 책무이다.
그럼에도 다시금 전쟁을 미화하고 찬양하는 반평화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한일 관계는 물론 아시아의 평화에도 위해를 가하는 일임을 기시다 총리와 일본정부에 다시 한 번 경고한다.
한국정부에 "국제적 약속, 나라와 나라 간의 약속 또는 조약, 국제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던 기시다 총리의 발언이야말로 기시다 총리가 먼저 새겨야 할 말이다.
일본군성노예제와 강제징용 등 일본의 전쟁범죄는 국제 인권규범과 상식에 반하는 것이고 이러한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서는 시효가 없는 국제법적 원칙 또한 일본정부가 먼저 상기하길 바란다.
일본정부가 더 이상 과거의 시간에, 퇴행적 행보에 머무르지 않고 평화와 인권의 시대로 속히 나올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