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정무위→행안위 국감 교체 투입 '李 저격수' 성남도개公 '배당이익 스스로 포기' 유도 주주협약서 강행 방관 의혹 제기…李 "세부진행 보고 못 받아" '유동규 개발이익 수뢰 구속·김만배 무기징역감' 질문엔 "엄벌해야, 사면없다"
지난 10월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경기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이재명 저격수'로 이름을 알려 온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갑·초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경기도지사)와의 국정감사 1차전 직후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구속)와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를 (공모 의혹이 제기된) 이재명으로부터 떼어내는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9일 박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18일 늦은 밤까지 경기도·경기경찰청 대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 참여한 뒤 귀가하면서 이같은 소회를 드러내며 "이재명으로부터 버림받은 그들이 나중에 입을 열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제33대·34대(김문수·남경필) 경기도지사 시절 행정 1부지사 출신으로, 부지사직 퇴임 이후 2014년 7월 발생했던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공연장 환풍구 붕괴·추락 참사 관련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의 대응 비화를 폭로하는 등 성남시정·경기도정 관련 이 후보 저격수를 자임해 왔다.
21대 국회 진입 후 정무위원으로 활동해 온 박 의원은 올해 정기국회 국감에서 '이재명 국감'에 맞춰 상임위원직 사·보임을 거쳐 행안위에 합류했다. 경기도 국감에 앞서 그는 성남 대장동 택지개발 주축 4인방의 일원인 남욱 변호사가 정·관계 인사 7명에게 50억원씩 주기로 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명단을 폭로한 데 이어, 국감 당일 "명백한 배임, 최소한 직무유기"라는 시각 자료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서 대장동 개발 시행사이자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과반 지분을 투자해 출범 시켰던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이 일방적으로 화천대유 및 계열사(천화동인 1~7호)에 개발이익을 몰아주게 될 주주협약을 밀어붙이도록 방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2015년 5월 29일 성남의뜰 이사회 속기록을 제시하며 "(보통주·우선주 비율 등) 변호사 의견도 보지 않고 당일 주주협약서를 나눠주고 그대로 결정되도록 밀어붙였다. 전형적인 배임"이라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이던) 유동규와 김문기(개발1처장) '설계 하수인'들이 밀어붙여 통과시켰다. 알고 있었나"라고 물었다.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택지개발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에 과반 지분으로 참여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자발적인 이익 포기로 7% 지분에 불과한 화천대유 및 계열사에 수천억원 배당이익을 몰아주는 주주협약을 강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카드뉴스.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네이버 블로그
아울러 성남도시개발공사 이사회 개최 전후 논의 내용을 '보고를 받았냐 안 받았냐'는 박 의원에게 이 후보는 "보고 내용을 특정해주면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세부진행은 보고받지 못했다"는 이 후보에게 박 의원은 "(재임 기간 SNS로) '100만원 드는 보도블록도 시장 결재 없이 안 된다'했는데, 1조5000억원 넘는 것을 보고 못 받았다 하는 게 말이 되냐"고 따졌다. '경기도청에서 좌진상 우동규(왼쪽에 정진상, 오른쪽에 유동규)란 말이 돈다'는 지적엔 이 후보가 "제가 정말 가까이 하는 참모는 '동규' 이렇게 표현되는 사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의 대장동 개발 관련 개발이익금 700억원 약속 등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수뢰혐의로 처벌받을 경우를 상정하며 '무기징역을 받을 것 같은데, 대통령이 된다면 사면 안 하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말 안 된다. 그런 부패사범을 사면하냐"며 웃었다.
이 후보는 다만 '경기도 정책실장' 직함을 줬던 정씨에 대해선 측근이라고 인정하면서, '정진상이 (개발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나오면 대선후보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엔 "가정적인 질문은 옳지 않다"며 "윤석열(대선 경선 후보·전 검찰총장) 측근이 100% 문제 있는 국민의힘에서 사퇴한다고 하면 제가 답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김만배씨에 대해선 "(기자로서) 저를 인터뷰한 일이 있다"며 '이분도 징역이면 무기징역인데, 사면 안 할 것이냐'고 묻는 박 의원에게 "엄벌해야죠. 하하"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면서 앞서 거론된 성남의뜰 이사회 회의록에 대해 "세부업무는 보고받을 일이 없고 대체적인 결론만 받았다"며 "'3개 금융기관이 공모에 응했고 이 중 1800억원짜리 임대주택 부지와 1공단 공사비용을 확보했다, 금융기관은 안전하다' 이 정도 이야기만 보고받았다"고 부연 설명했다.
박 의원은 당일 국감을 마치면서 야당에 제대로 된 '한방'이 없었다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사보임까지 하면서 나섰지만, 만족할만한 작품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면서도 "변명 같지만 (성남시·경기도에 제출 요청한) 자료도, 증인도, 공조도 없이 7분과 5분에 싸우기가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