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공공형 자전거 대여 시스템 '따릉이'가 등장한 것은 2015년 10월 이맘때 쯤이다.

그 해 10월 15일부터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독일 프랑크푸르트처럼 공공 자전거 시스템이 정식 운영됐다. 파리엔 '벨리브', 뉴욕엔 '씨티바이크', 프랑크푸르트엔 '넥스트바이크'가 있다면 한국 서울엔 '따릉이'가 있게 된 것이다.

지금은 서울 지하철역 출입구, 버스 정류장, 주거단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따릉이의 첫 시작은 2015년 10월 서울 여의도와 상암, 신촌, 사대문 안, 성수 등 5개 지역에서 운영한 1200대의 자전거였다. 시민의 호응은 컸다. 도입 10개월만에 회원수 10만명을 돌파했다.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이 시스템은 이후 빠르게 확대했다. 실제로 2017년 3월 기준 따릉이 대여소는 11개 자치구 450개소까지 늘어났다. 같은 해 한국을 국빈 방문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공공자전거를 확대하는 서울시의 정책 취지에 공감해 시에 자전거 220대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후 2017년에는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로 운영을 확대했다.

시는 이용자 호응에 힘업어 대수도 확충해 나갔다.

서울시는 2018년 5000대, 2019년 4500대, 2020년 4500대의 신규 따릉이 자전거를 구매했고, 지난달 말 기준 3만7500대를 운영 중이다. 이달 이후로도 3000대를 추가로 사들여 올해 말까지 4만500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용자수는 올해 5월 기준 3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따릉이 이용자가 늘어난 반면, 공공자전거 운영에 따른 적자 문제도 커지고 있다. 대여료가 운영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면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2017년 42억원 적자였던 게 2018년 67억원, 2019년 89억원, 작년 100억원 적자로 커졌다.

친환경적이면서 교통체증까지 해소할 대안으로 도입됐던 따릉이가 커져가는 적자 속에서 도입 의미가 퇴색되지 않으려면 이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서울시도 내년엔 따릉이 자전거 신규 구매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 따릉이 구매 중단은 이 사업이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19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따릉이 신규 도입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운영실적을 분석한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노후 따릉이와 단말기를 교체하고 자전거를 정비할 목적 등의 예산으로 299억500만원을 편성했다.

도입 6년째를 맞은 따릉이가 적자 기로 속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서울시 제공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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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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