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오른쪽)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와 전 부인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로이터=연합뉴스
빌 게이츠(오른쪽)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와 전 부인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로이터=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14년 전 회사 여직원에게 구애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가 경영진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유부남이었던 게이츠의 부적절한 행동을 지켜보던 경영진이 '이메일을 그만 보내라'고 경고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지난 2008년 게이츠 당시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직전, 게이츠와 당시 중간 직급의 한 여성 직원이 2007년 주고받은 이메일들을 입수했다.

이 이메일들에는 유부남이던 게이츠가 여직원에게 퇴근 후 회사 밖에서 따로 만나자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게이츠가 여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추파를 던지면서 잠자리를 제안했다고 이 사안을 잘 알는 소식통들이 WSJ에 밝혔다.

WSJ 보도에 따르면, 당시 MS의 법무 책임자였던 브래드 스미스와 리사 브럼멜 최고인사책임자(CPO)는 게이츠와 면담을 하고 이런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그만두라고 했다. 이에 게이츠는 이메일 교환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지나고 보니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그만하겠다'라고 반응했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MS 이사회는 지난 2019년 말 이 여성으로부터 불륜 사실을 적은 편지를 전달받고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비밀리에 진상 조사를 벌인 뒤 지난해 게이츠가 이사회에서 완전히 물러나야 한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게이츠는 2008년 MS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경영에서 물러났으며 2014년에는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도 내려온 바 있다.

한편 게이츠는 올해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 공식적으로 이혼 절차를 마쳤다. 이로써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회사 엔지니어였던 한 여성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WSJ는 게이츠가 1992년에도 한 여성 임원과 연인 관계였다는 사실이 이사회에 보고된 바 있다고 전했다. 당시 게이츠는 1987년 프렌치 게이츠와 결혼하기 전이었다. 사내에서 만난 두 사람은 1994년 결혼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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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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