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지금과 같이 감자와 당근, 양파, 고기 등을 듬뿍 넣고 걸쭉하게 끓여 밥에 얹어 먹는 '한국식 카레'는 1970년대 처음 등장했다. 카레의 원조인 인도식 '커리'는 영국과 일본을 거쳐 1940년대에 처음 소개됐지만 당시 조선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향신료의 향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이후 1969년 오뚜기가 설립되면서 첫 제품으로 '즉석카레'를 들고 나왔다. 카레가 주식인 쌀과 잘 어울리는 데다 매운 맛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기호에도 맞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70년대 들어 경제가 고속 발전하며 '보릿고개'라는 말이 점차 사라질 무렵 혜성같이 등장한 오뚜기 카레는 색다른 맛을 찾던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처음 출시된 오뚜기 카레는 분말 형태였다. 카레 가루를 물에 갠 뒤 재료를 넣고 함께 끓이는 식으로만 먹을 수 있었다. 이후 1977년 농어촌개발공사 식품연구소가 주축이 돼 레토르트 파우치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국방과학연구소가 전투식량으로 개발했다.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는 1981년 4월 오뚜기가 '3분 카레'를 출시하며 '가정간편식(HMR)'의 시대를 열었다.
'3분 요리'라는 즉석식품 브랜드를 달고 나온 오뚜기 3분 카레는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출시 첫 해 400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후 오뚜기는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고려해 순한맛, 매운맛, 약간매운맛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뿐만 아니라 3분 하이스, 3분 스파게티 소스, 3분 짜장, 3분 미트볼 등 다양한 3분 요리를 개발하며1980년대 즉석식품의 선두주자로 굳건한 입지를 다졌다.
오뚜기 3분카레는 올해 출시 40주년을 맞았다. 그간 누적 판매량은 18억개(3분요리 전체)에 달하며 시장 점유율도 81.3%(9월 기준)로 압도적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국내 가정간편식의 원조인 '3분 카레'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소비자 중심 마케팅으로 40년간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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