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유라시아 지역 발주처와 셔틀탱커 7척에 대한 2조453억원 규모의 블록, 기자재 및 설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상향 조정한 연간 수주목표(91억 달러)를 13%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선종은 LNG운반선 13척, 컨테이너선 44척, 원유운반선(셔틀탱커 포함) 14척 등이다. 앞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한 바 있다. 조선 3사가 모두 수주 목표를 채운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세계 1위 업체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계약하며 일찌감치 올해 목표치인 149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달까지 한국조선해양은 총 204척, 199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의 133%를 달성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달 1조원 규모의 LNG선 4척을 수주하며 올해 목표인 77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달까지 대우조선해양의 누적 수액은 85억8000만 달러(50척)으로, 11%를 초과 달성했다.
이같은 결과는 슈퍼사이클을 맞아 발주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수요가 급증한 친환경선박의 건조기술에서 우위를 차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세계 누적 발주량은 3754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조선업계가 불황이었던 2016년(1053만CGT)의 약 3.6배 수준이다.해상운임이 급등한 점도 호재이다. 실제 올해 해상 물동량 증가로 1~8월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3배 늘었다.
친환경 선박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 추진선 12척과 메탄올 추진 선박 9척을 수주했는데 총 규모만 31억 달러(3조7000억원)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올해 수주한 선박 47척 중 36척이 이중연료 추진선으로, 그 비율이 77%에 달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기술력을 갖춘 만큼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선별 수주로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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