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좌교수 임명 AI 활용 음악연주, 미래 공연 제작 등 연구 "KAIST 학생들에게 강연과 음악을 통해 기술과 감성이 함께 하는 따뜻한 기운을 선사하겠다."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가 KAIST 강단에 서기에 앞서 밝힌 소회다.
KAIST는 소프라노 조수미씨를 문화기술대학원 초빙 석학교수로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조 교수는 공연 준비로 포르투갈에 머물고 있어 임명장 수여식은 전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조 교수는 내년 1학기부터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리더십 강의를 진행한다. 또한 남주한 교수와 공동으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음악 연주 분석과 생성에 관한 기초 연구, 미래 공연 제작, 무대 연출 기술 등에 대한 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KAIST는 '조수미 공연예술 연구센터'를 문화기술대학원 내 서립해 KAIST 교수와 외부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융합연구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미래 공연을 위한 연구 분야에서는 아바타, 홀로그램, 혼합현실 등 가상 연주자를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한 영상기술과 사운드 간 통합 기술을 비롯해 가상 연주자와 인간 연주자의 소통을 위한 상호작용 기술, 메타버스·대체불가 토큰(NFT) 등 미래 공연산업 플랫폼과 저작권 연구에도 참여해 자문 역할을 한다.
아울러, KAIST가 1986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문화행사 무대에서 특별 공연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 융합적 인재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 교수는 화상 연결을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산실인 KAIST의 초빙석학교수로 학생들을 만나 문화와 기술의 융합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과학기술을 접목한 예술로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연구 과정에 최선을 다해 동참하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조 교수는 이어 "성악가로서 살아온 저희 삶의 경험과 열정을 학생들에게 전달해 미래 멋진 세상을 디자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의 임기는 2024년 9월까지 3년 간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역경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조수미 교수의 경험과 정신을 배우는 것이 초일류 대학을 지향하는 KAIST 구성원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조 교수는 1986년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이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게오르그 솔티, 주빈 메타, 제임스 레바인 등 세계 최정상급 지휘자들과 무대를 함께 하며 40여 장의 정규 앨범을 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