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은 대학생 10명 중 8명이 여전히 인권침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은 13일 서울 연세대학교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학생 43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군필차 및 현역 203명 중 인권침해를 '직접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은 60.0%(122명)였으며, 21.6%(44명)도 인권침해를 '간접 경험(목격)'했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8명 이상이 인권침해를 경험한 셈이다.

또 '군인의 인권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0.6%(222명)는 '나쁨'이라고 답했고, 33.1%(145명)는 '매우 나쁨'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군 인권문제로 '월급 등 처우 문제(81.7%, 166명)', '열악한 생활관·부실한 급식 등 의식주 문제(58.6%, 119명)', '업무시간 외 사역 등 부당한 업무지시(50.7%, 103명)', '구타·언어폭력 등 가혹행위(33.0%, 67명)', '성폭력(14.7%, 30명)' 등을 꼽았다.

미필 대학생 중에는 군 복무를 하고싶지 않다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미필자 145명 중 '가급적 면제'를 받고 싶다고 대답한 비율은 49.6%(72명), '반드시 면제'를 받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40.6%(59명)로 나타났다.

공동행동은 "조사 결과 군 인권 문제는 여전히 만연하고 다수가 경험하는 문제"라면서 "국가가 군 인권 문제를 주요 문제로 여기고 제대로 된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공동행동에는 경희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포항공대 등 5개 대학 7개 학생단체가 참여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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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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