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공동CEO에 조지프 배 선임

한국계 미국인 조지프 Y. 배가 세계적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KKR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동창업자 헨리 크래비스와 조지 로버츠 공동 CEO가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고, 조지프 배와 스콧 너틀을 새로운 공동 CEO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조지프 배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뒤 골드만삭스를 거쳐 1996년 KKR에 입사했으며, 2017년부터 너틀과 함께 공동 사장 겸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활동해왔다.2008년 세계금융위기 상황에서 아시아 투자 사업부를 구축, KKR에 새로운 수익처를 마련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KKR이 2009년 오비맥주를 18억 달러(약 2조1500억원)에 인수한 뒤, 2014년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에 58억 달러에 되팔아 막대한 차익을 남긴 당시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사망한 제롬 콜버그와 함께 1976년 KKR를 창업한 크래비스와 로버츠는 앞으로 공동 회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KKR은 블랙스톤, 칼라일과 함께 세계 3대 PEF로 꼽힌다. 지난 2009년 기업공개(IPO)를 실시했으며, 올해 2분기 말 현재 운용자산 규모는 4290억달러(약 514조원)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