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하루속히 일상회복의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여민1관에서 진행한 국무회의에서 "백신 접종도 어제 1차 접종 4000만 명을 넘어섰고, 접종 완료율도 전체 인구 대비 60%를 돌파했습니다"며 "18세 이상 성인 인구 대비로는 각각 90%와 70%를 넘긴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스터 샷 접종도 오늘부터 시작한다"며 "또한,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일상회복 지원위원회'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관문"이라며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조금만 더 견뎌내면 계획대로 모두가 희망하던 일상회복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코로나 장기화로 많은 문화예술 종사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창작활동의 지원과 함께 생계지원과 고용안전망 확충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문화예술인들이 생계 걱정 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난주 13억 달러 규모의 유로화와 달러화 외평채를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한 데 이어, 주말 사이 유통시장에서 가산금리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최근 글로벌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친환경 산업에 투자하는 유로화 녹색 채권 발행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이제부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데 전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며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할 것은 물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 등으로 세계 주요국들의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우리의 물가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국내적으로 민생에 큰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국제적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등 생활물가 안정에 전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한복을 입고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복문화주간을 맞이하여 국무위원들과 함께 한복을 입고 국무회의를 하게 되었다"며 "한복문화주간에, 한복과 어울릴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방역 조치 속에서나마 국민들께서 잠시나마 한복의 매력을 즐기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12일 한복을 입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1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