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의 공급 물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내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주거형 오피스텔로 쏠리고 있다.

청약 시장에 뛰어드는 데 지장이 없으면서 까다로운 아파트 대출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청약을 받은 단지는 연일 높은 경쟁률로 청약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인기 단지는 수만 명의 청약자가 몰리기도 했다.

지난 6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은 82.9대 1, 8월 청약접수를 진행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더샵 송도센텀하이브'는 26.34대 1, 이달 청약을 받은 고양시 일산동구의 '더샵 일산엘로이'는 15.8대 1을 기록했다.

매매시장에서의 주거형 오피스텔 가격 상승세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전용 40㎡ 이하의 소형 오피스텔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지만, 전용 40㎡ 초과 주거형 오피스텔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최근 전용 85㎡ 이하만 허용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의 바닥난방을 120㎡ 이하까지 확대하는 등 주거형 오피스텔의 규제도 대폭 풀겠다는 방침을 밝혀, 하반기 분양시장에서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거형 오피스텔이 이제 명실상부한 주거시설로 여겨지게 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앞으로 주거상품으로의 역할과 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과천, 송도, 서울 한남동, 고양 등 주요지역에서 주거형 오피스텔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과천에서는 현대건설이 이달 별양동 1-21번지(옛 삼성SDS 부지)에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8층~지상 29층, 1개 동 규모로, 주거형 오피스텔은 지상 19~29층에 총 89실이 조성된다.

인천에서는 대우건설이 경서3구역 도시개발지구에서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전용 53~82㎡, 총 985실 규모다.

수원시 고등지구에서는 서영건설플러스가 이달 중 '수원역 서영 더엘'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1층, 전용 46~63㎡ 총 200실 규모로, 근린생활시설과 함께 조성된다.신영한남동개발PFV가 분양하는 서울 한남동 '브라이튼 한남'은 지하 8층~지상 16층 전용면적 51~84㎡ 오피스텔 121실과 전용면적 103~117㎡ 공동주택 21가구로 구성된다.

박은희기자 e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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