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가 11일 '대장동 게이트'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50억 클럽'이나 정리하라"고 대응했다.

이재명 캠프의 대변인인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선동과 이간질로 점철된 국민의힘 이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를 바라보는 국민의 피로감이 높다"면서 "아무리 표가 급해도 할 말, 못 할 말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대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등 거울 속 본인을 바라보고 하는 듯한 발언만 하니 민심이 차갑게 돌아선 것"이라고 평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전 의원은 "제1 야당의 대표는 아무 말이나 해도 되는 것인지, 아니면 평론가적 감성을 발휘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어 "이 대표에게 묻는다"면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2차 컷오프 탈락은 어떻게 보느냐. 이 대표의 논리라면 월성1호기 조기폐쇄 감사로 스타가 된 최 전 원장이 본경선조차 진출하지 못한 걸 보면 최 전 원장의 감사가 무리였다는 야권 지지층의 판단인 셈 아니냐"고 따졌다. 전 의원은 "이 대표는 평론가적 자세로 민주당 경선에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대표로서 '50억 클럽'이나 정리하라"면서 "50억 이야기를 듣고도 은폐한 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이 대표는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일침했다.

전 의원은 또 김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을 추석 이전부터 알면서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면서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수령을 숨긴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 아니냐. 그것이 대선에서 표를 달라고 하는 공당의 자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국민들은 주권자를 향한 선전 선동 이전에 부디 자신의 허물부터 돌아보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적 불신을 키우는 감성적 선동은 멈추고, 앞뒤가 맞지 않고 의혹만 키우고 있는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에 대한 해명부터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원 퇴직금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원 퇴직금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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