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석하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석하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녹취 파일을 확보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기 위해 일정 조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8일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진실을 밝히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아는 대로 다 말씀드리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지난달 10일과 13일 김 의원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작년 4월 3일을 전후해 김 의원과 조씨 사이의 통화 내용을 복구했고, 지난달 30일 검찰이 이첩한 자료에도 이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인 고발장과 판결문을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부터 받아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에게 작년 4월 3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전달한 혐의로 공수처에 입건됐다.

언론에 일부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조씨에게 "우리가 고발장을 보내주겠다"며 대검에 제출하라거나, "제(김웅)가 대검에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 게 되니 쏙 빠져야 한다" 등 고발장 접수가 윤 전 총장 측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혹자는 통화까지 했는데 모르냐고 이야기한다"며 "준 사람은 기억 못 하는데, 받은 사람은 기억한다면 그것 자체도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이 조씨에게 '고발장을 만들어 보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선 "전체 맥락이 전혀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부인했다.

공수처는 피의자 소환에 앞서 참고인 등 사건 관계인 조사를 계속하며 사실관계를 다질 방침이다.

공수처는 일단 이날 검찰 측에 이 사건을 고발한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11일에는 지난 6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전 미래통합당 법률자문위원 조상규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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