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이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이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금리'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정부는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신뢰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3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한 외평채는 10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 5억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외평채 7억유로다. 발행금리는 10년물 달러채의 경우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에 25bp(1bp=0.01%포인트)를 더한 1.769%, 5년물 유로채의 경우 5년물 유로 미드스왑에 13bp를 더한 -0.053%다. 달러화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해 50bp에서 이번에 25bp로 낮아졌고 유로화 외평채 가산금리도 지난해 35bp에서 이번에 13bp로 축소돼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외평채는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응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한국물 채권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산금리가 최저 수준이라는 것은 민간의 해외채권 발행금리도 동반 하락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번 외평채의 성공적 발행을 통해 최근 미국 테이퍼링 가능성, 중국 헝다 사태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신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4월 우리 외평채의 가산금리가 437bp(달러화 10년물 기준)나 됐던 것을 회고하면 해외 투자자들이 평가하는 한국경제 신인도가 그동안 얼마나 변화했는지 새삼 실감한다"고 밝혔다.

유로화 외평채의 경우 전액 녹색채권(Green bond)으로 발행됐다. 녹색채권은 발행 자금이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 프로젝트에 투자되는 채권을 의미한다. 유로화 녹색채권 발행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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