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중령 지낸 전남출신 당원 김성훈씨 尹캠프 국민통합위 국민통합특보 위촉 논란 尹캠프 "6일 오후 김씨 해촉…용사·가족께 송구" "천안함 北소행, 용사들 희생정신 계승 입장 분명" 수습…최재형·유승민측, "정치쇼였냐" 안보관 비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10월6일자 페이스북 글 갈무리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캠프 특보 일원으로 위촉했던 인사의 최원일(예비역 해군 대령·해사 45기) 전 천안함 함장 비하 행적 논란이 불거진 이튿날 해촉 하실을 알렸다.
윤석열 캠프는 7일 공보실 명의 입장문을 내 "지난 4월 천안함 최원일 함장에 대해 부적절한 내용의 페북(페이스북)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해군 출신 김성훈씨(예비역 해군 중령·해사 41기)가 최 함장에게 사과하고 페북 글을 삭제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캠프는 6일 오후 김씨를 국민통합위원회 국민통합특보직에서 해촉했음을 알려드린다"며 "김씨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최 함장님과 천안함 용사, 가족들께 송구하다는 뜻을 전한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캠프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며, 천안함 용사들의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은 길이 기억되고 계승돼야 한다'는 국민캠프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이에 배치되는 언행을 한 이들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앞서 최 전 함장은 전날(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이 김씨를 특보로 위촉하며 촬영한 기념사진 등을 공유하며 "(윤 전 총장은) 천안함 생존자 만나고 전사자 묘역 참배, 유족 장례식장 조문도 했는데 이런 사람 위촉?"이라며 공개 항의했다.
김씨는 지난 4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최 전 함장이 폭언 피해에 시달렸다는 취지의 보도를 공유하며 "최 함장. 당신은 잘하고 잘난 게 없으니 고마(그만)하고 조용히 행하라. 당신은 잘하고 잘난 게 없으니…참회하고 회개하고 봉사하라"라고 썼다. 이외에도 댓글 형태로 "전방에서 방위를 책임 못 졌다"며 "대령(진급)은 안 된다"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당원인 김씨는 전남 여수 출신으로 해군 여수함 함장을 지낸 적이 있으며, 지난 제20대 총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전남 여수시을 후보로 출마했었다.
최 전 함장은 김씨의 행적에 대해 "지난 4월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천안함 재조사 건으로 힘든 시기에 격려는 못할 망정 '고마하고 조용히 행하라' 했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다른 글에선 "해군선배?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라고 지적했다.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장도 김씨를 겨냥해 "X 파리"라고 쏘아붙였다.
윤석열 캠프가 김씨를 특보로 위촉했던 사실이 알려지자 경쟁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은 6일 밤 캠프 대변인 논평으로 "윤석열 후보의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말이 천안함 용사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아닌 것 같다"며 "검증 없는 인사 영입으로 최 전 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용사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에 분노를 표한다. 천안함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던 것은 정치 쇼였단 말이냐"고 질타했다.
유승민 전 의원 측도 "윤석열 후보는 대체 어떤 안보관과 대북관을 갖고 있길래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장병들을 능멸한 사람에게 안보를 맡기는 건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