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시장조사업체 아다마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LFP 에너지량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00% 증가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FP 배터리의 점유율은 15% 안팎으로 전체 시장 중 5위다.
그동안 중국에서 생산하는 저렴한 배터리라고 평가받았던 LFP 배터리가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으로 부상한 모습이다.
최근들어 LFP 배터리에 대한 전기차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LFP 배터리가 삼원계 배터리보다 성능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값비싼 광물이 들어가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고 화재 가능성이 낮다. 비싼 가격과 화재 가능성이 전기차 시장을 발목잡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LFP 배터리는 이 두가지 조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다만 LFP 배터리는 현재 특허 문제로 중국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외신에서는 "LFP 배터리의 지적재산권(IP)을 관리하는 컨소시엄이 10여년전 중국 배터리 업체와 합의를 맺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만 판매하는 조건하에 이같은 합의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LFP 배터리와 관련된 주요 특허가 내년 4월 미국에서 만료될 예정이어서, LFP 배터리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에서는 이미 지난해 9월 같은 특허가 만료됐다. 테슬라가 LFP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유럽에 판매하기 시작한 시점도 유럽내 LFP 배터리 관련 특허가 만료된 시점과 맞물린다. 내년 미국에서도 특허가 만료된다면 LFP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테슬라는 전체 전기차 판매량 중 3분의 2에 LFP 배터리를 탑재하겠다는 목표를 밝혔고, 폭스바겐·포드·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업체들도 LFP 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언급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FP 배터리에 관심을 보이는 완성차 업체들이 많아 배터리 업체로서는 LFP라는 선택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원계 배터리를 고집해왔던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LFP 배터리에 눈을 돌리고 있다. SK온은 최근 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고, LG에너지솔루션 역시 LFP 배터리 관련 전략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완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저가·보급형 전기차 모델은 LFP 배터리가 장악하게 될 것으로 보여 국내 업체들은 하이엔드 전기차를 위한 하이니켈 배터리와 LFP 배터리를 모두 생산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며 "중국 업체들은 이미 셀투팩(CTP) 기술 등으로 LFP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를 실용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상태"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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