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삼성SDI 제공>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삼성SDI 제공>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과실을 거두기 시작한 삼성SDI가 올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지난달 출시한 차세대 배터리 '젠(gen)5' 효과로 올해 삼성SDI의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5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각각 3조6512억원과 3517억원이다. 올 3분기 삼성SDI의 실적 전망치는 회사가 기록한 분기 최대 실적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지금까지 삼성SDI의 분기 최대 매출은 지난 2분기 기록한 3조334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 2003년 4분기 기록한 3160억원이 최고치다.

본격적으로 수익화가 시작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삼성SDI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중대형 전지와 원통형 전지 사업 모두 순항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디기는 했으나, 탄소배출 관련 규제에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을 우선시하고 있어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배터리는 유럽 고객사들이 생산 차질 이슈와 함께 전기차 중심 전략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일부 매출이 이월됨에 따라 4분기 매출 증가폭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여기에 삼성SDI는 지난달부터 차세대 배터리 젠5 양산을 시작하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젠5는 니켈 함량을 88%로 높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계열 리튬이온배터리로 BMW 등에 공급된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차세대 배터리 양산 시작이 맞물리며 삼성SDI의 실적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유력하다.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실적 확대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추가적인 전기차향 설비투자 및 자동차 업체와 전략적인 제휴 추진 중으로 판단된다"며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고객 확보, 수익성 초점 전략이 맞물리면서 고성장의 토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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