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 또한 신제품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스마트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모양새다. 실제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13' 등 신제품들도 최근 반도체 칩 부족으로 개통 및 배송 지연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1400만대로 예측됐다. 이는 기존에 14억4700만대의 전망치에서 3400만대 줄어든 규모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연간 성장률도 기존 9%에서 6%로 하향 조정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올 초부터 신형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인해 반등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 8월 말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출시 후 한 달여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넘기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올 2분기 부품업체들로부터 주요 구성부품의 80%만 납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에는 이보다 수급 상황이 악화돼 부품 납품 비율은 70%까지 떨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업계의 90%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는 올 하반기 예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반도체 부족 사태 장기화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1·2위 사업자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는 출시 1주일 만에 예약판매 92만건을 기록했으나 이후 100만대 판매를 기록하기까지는 한 달 가까이 걸릴 정도로 공급 부족에 영향을 받았다. 예약자 대상 개통 기간도 두 차례 연장됐다. 이로 인해 폴더블폰 대기자들이 이탈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애초 예상치 못한 인기에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고 보고 있지만,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제품 생산 차질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지난해 4분기부터 DDI(디스플레이구동칩)와 PMIC(전력관리반도체)에서 부족현상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해 왔지만 부품 공급이 AP와 카메라 센서 등 주요 부품까지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말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아이폰13'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국내에서도 사전예약을 시작했지만 주요 온라인몰 등에선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한 시간 남짓 만에 대부분 모델이 품절 될 정도로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원활한 물량 공급이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반도체 부족은 생태계의 모든 브랜드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면서도 "애플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부족 상황에서 가장 덜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애플이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최대 고객인 만큼 물량 확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나인기자 silk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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