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CBS라디오에 출연, 지난 3일 특경법상 배임·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으로 규정했다.
그는 "유 전 본부장이 이 지사를 '사장'이라고 사실상 부르면서 사람도 많이 끌어다 대고 당원 모집도 많이 도와줄 만큼 충성했지 않나. 이 지사가 측근이 아니라고 하니 비선이라고 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이 '이재명 경기도 '출범 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영전한 점도 들어 "이 지사가 챙겨주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특검에 대한 (찬성) 여론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거의 60% 후반대 나오는 것을 봤다"며 "(이 지사가) 한 번의 유감 표명이나 사과에 그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결국 이 자료의 상당 부분은 경선 과정 중인 민주당 내 다른 파벌이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언론 단독기사를 보면 '야, 우리는 진짜 민주당 내 구조도 파악 못하겠는데 이걸 어떻게 다 알지?' 하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과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선 갈등 폭로전에 빗대면서, 여당 대선판 상황에 따라 이 지사가 후보 사퇴를 '당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특정 민간인이 수천억 챙겨먹도록 부패구조를 설계한 장본인은 이재명"이라며 "유동규가 이재명과 '정치·경제 공동체'가 아니라는 변명을 한다면 지나가는 소도 웃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례신도시, 대장동에 이어 성남 백현동에서도 3000억원대 민간사업자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며 "이 지사의 대장동 게이트 뿐 아니라 성남시절 자행했던 특혜와 비리에 대해 밝히겠다"고 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유동규가 이재명 측근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은 이제 단 한명(이 지사) 뿐"이라며 유 전 본부장이 2010년 이재명 성남시장 재판에 법정 응원을 간 사실, 당원 가입을 권유했다는 공사 관계자의 증언, 이재명 지지자 모임 출정시 동원 사실 등을 근거로 들었다.
경기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박수영 의원은 경기도·성남시 관계자 제보 내용이라며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명장 수여 당시 이 지사가 기념촬영을 생략하고 "동규야, 이리 와라"라고 따로 불러 티타임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유동규가 평소 이 지사를 넘버1, 정진상을 넘버2, 자신이 넘버3라고 얘기하고 다녔다고 한다"고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이재명의 유일한 방패는 청렴"이라며 "그 방패가 없었더라면 민간업자와 국민의힘에 들어갈 불로소득을 시민에게로 환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연일 가짜뉴스로 '이재명 죽이기'를 시도한다"며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세력과의 최후대첩"이라고 주장했다.
한기호기자 hk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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