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겨냥 후보사퇴론 공세 계속 "국민 60% 이상 특검 찬성, 이 판 지속돼야"
"與 다른 파벌이 대장동 자료 들고 있는 듯…우리도 파악 못한 與구조 담긴 단독기사 계속 나와"
'명 사퇴당할까' 묻자 "실체 규명된다면 당연 더 큰 책임"

지난 9월3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지난 9월3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유력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쏠리고 있는 '성남 대장동 개발비리 게이트' 의혹 관련 "결국 이 자료의 상당부분은 경선 과정 중인 민주당 내 다른 파벌이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경선을 승리하더라도 후보 사퇴를 당할 수 있다는 일설(一說)도 완전히 부인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결국 이 지사가 후보직을 사퇴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 시점에서 모르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를 명분 삼은 야당의 '후보 사퇴론' 공세에 이 지사가 사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맞받은 데 대해 "아직까진 드러난 게 없으니까 그럴 것"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이 지사가 자기 관리책임 얘기하면서 '그만 접자'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그것보단 이 판은 지속돼야 하는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 판이 지속될 거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도 "당연하다"며 "특검에 대한 (찬성)여론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거의 60% 후반대 나오는 것을 봤다. 그렇다면 국민들 입장에서 개운하게 해명이 안 됐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민주당 내 다른 파벌이 개발비리 의혹 자료를 들고 있다'고 추측하는 이유에 대해선 "이것도 역사의 반복이다. 옛날 이명박 전 대통령 자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 들고 있었고, 박 전 대통령 쪽 자료는 이 전 대통령이 들고 있었다. 나중에 그걸 10년씩 들고(있다가) 터뜨리니까 지금 두분 다 문제가 된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추측하는 자료가 녹취록 형태냐는 질문엔 "저는 녹취록까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보면 언론에 보면 언론사들이 단독기사를 계속 내고 있지 않느냐"며 "그런 걸 보면 '야, 우리는 진짜 민주당 내 구조도 파악 못하겠는데 이걸 어떻게 다 알지?' 하는 내용들이 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강한 의심이 간다"고 답변했다.

이 대표는 언론 보도와 사퇴론을 연결 짓는 이유로는 "계속 그런 자료가 나오게 된다면 수사의 얼개가 잡히게 되고, 그러면 수사에 진척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물론 언론과 저희 당도 의미 있는 자료들 계속 확보해 나가고 있지만 속도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치열한 경선을 위해 다른 파벌이 다른 당내에서 준비한 것보다는 못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 내 파벌이 가진 자료가) 이미 나오고 있다고 본다"면서, 이 지사가 결국 '사퇴 당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실체가 규명된다면 당연히 지금보다는 정치적으로 큰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 올 것"이라며 "저희도 내용 보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한편 이 지사가 현 단계에서 져야 할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한번의 유감 표명이나 사과에 그칠 상황이 아니다"며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도 최순실 사건이 터지자마자 연설문 보도가 나왔 때 박 대통령이 거기까지 끊고 사과했다가 그 뒤로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나왔다"고 빗댔다. 그는 또 "이 지사가 논리적인 해명보다는 '너희가 아무리 두들겨도 나는 지지율이 오르지 않냐'는 정치적 해명을 하는데 MB(이명박)식 해명"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3일 대장동 개발비리 관련 배임·뇌물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 지사의 관계에 대해선 "측근 또는 비선이라고 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관광 관련 전문성이 거의 없었는데 관광공사 사장을 한다는 것은 이 지사가 챙겨주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기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