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2층 교섭장에서 첫 상견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8월 12일 창사 첫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한 이후 약 5주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노조 설립 이후 임금교섭을 진행한 적은 있으나 타결에 이르지는 못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사내 자율기구인 노사협의회에서 총 7.5%의 임금 인상안을 발표했으나, 올해 새로 임금교섭에 들어가면서 이에 대해 변화가 생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조는 이번 교섭을 위해 단체협약과 마찬가지로 4개 노조의 공동교섭단을 꾸려 교섭에 임한다. 노조가 사측에 제안한 임금협상안 초안은 직원 계약 연봉 일괄 1천만원 인상, 자사주(1인당 약 107만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려금 지급(1인당 약 350만원),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 내용이 그대로 반영될 경우 직원 1인당 급여는 지난해 기준 평균 50% 인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해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상 임금·경영실적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노조 요구안 초안대로 임금교섭이 타결되면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1인당 평균 급여가 6000만원 이상 올라 1인당 평균 급여는 약 1억 8260만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1인당 평균 급여(약 1억2천100만원) 대비 51%가량 오르는 것이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최근 3년 치 삼성전자의 경영 성과를 놓고 볼 때 노조안이 모두 수용될 경우 삼성전자의 당기순이익이 연평균 5조원 이상 감소하면서 결국 향후 삼성전자의 투자와 배당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최완우(왼쪽부터) DS부문 인사팀장 부사장과 김현석 대표, 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 김항열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위원장 등 삼성전자 노사가 지난 8월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첫 단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