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력난으로 공급부족 지속
주간가 ㎏당 32.6달러 13.3%↑
국내 유일 생산업체 OCI 호실적
LG전자 등 태양광 부문 반등주춤

폴리실리콘 제품 이미지. <OCI 홈페이지>
폴리실리콘 제품 이미지. <OCI 홈페이지>
중국 전력난으로 주춤했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세에 다시 불이 붙었다. 국내 기업 중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는 수혜를 입게 됐지만, 대다수 태양광 업체들이 분포한 셀·모듈 등 다운스트림 산업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4일 태양광 산업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고순도(9N/9N+) 폴리실리콘의 주간 평균 가격은 ㎏당 32.6달러로 나타났다. 직전주 대비 13.3% 급등하며 ㎏당 30달러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에는 ㎏당 6달러에 불과했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해들어 태양광 시장의 확대와 중국 신장산 폴리실리콘 보이콧 등의 여파로 상승, 지난 6월경에는 ㎏당 29달러까지 치솟았다.

태양광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부터는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차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실제 7~8월 폴리실리콘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며 가격이 안정화될 기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전력난으로 폴리실리콘 값은 또 한번 치솟았다. 폴리실리콘 생산에는 많은 전력이 필요한데, 전력이 부족해져 일부 공장의 생산이 지연된 것이다. 전력난에 따른 폴리실리콘 공급부족 현상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백영찬 KB금융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제한적인 신증설로 인해 폴리실리콘 현물가격 강보합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여기에 전력난 이슈로 중국 폴리실리콘 생산량이 감소하며 구조적인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태양광 업계내에서도 희비가 갈리고 있다. 국내 유일한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는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지만, 폴리실리콘을 기초재료로 태양광 셀·모듈을 제조하는 다운스트림 산업에 속하는 한화솔루션·LG전자·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은 태양광 부문에서 실적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원재료 값 상승에 태양광 모듈 가격 역시 제품별로 상이하기는 하지만 직전주 대비 약 4.5% 전후의 상승률을 보였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다운스트림 제품 가격의 상승은 폴리실리콘·웨이퍼 등 업스트림 제품 상승분을 반영하기에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다운스트림 제품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이 나타나기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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