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1일 국민의힘 홍준표(오른쪽부터)·안상수·윤석열·원희룡·최재형·하태경·황교안·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지난 10월1일 국민의힘 홍준표(오른쪽부터)·안상수·윤석열·원희룡·최재형·하태경·황교안·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오는 8일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서로 물고 물리는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추격 중인 홍준표 의원은 4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사에서 가진 'jp 희망캠프 경남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손바닥 왕(王)자' 논란을 빚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자꾸 거짓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3~5회차 경선 TV토론회에서 '왕'자 논란이 일자 캠프 대변인이 "윤 후보는 손을 씻을 때 손바닥은 안 씻고 손가락만 씻는다"고 해명한 것을 '거짓'으로 규정한 것이다.

홍 의원은 또 앞서 윤석열 캠프가 자신의 과거 2차례 개명(改名) 사례 역시 역술인이 주술적으로 지어준 게 아니냐고 반박하자, "윤 전 총장은 어제 저의 개명과 속옷 색을 시빗거리로 삼았다"면서 "경선을 추잡한 코미디로 몰고 간다"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도 가세했다. 최재형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 전 총장은 무속신앙에 의존해 손바닥 '왕'자 타령 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자질부터 갖추라"고 말다.

최재형 캠프는 또 지난 3일 논평에선 무속인·주술에 '부적 선거'라고 윤 전 총장을 비꼬는 유승민·홍준표 캠프를 "탄핵 때 오방색 타령하던 선동의 추억이 아직도 아련한가. 희망 없는 대선으로 끌고 가려 하냐"고 싸잡아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윤 전 총장의 부친의 옛 연희동 주택을 '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씨의 누나가 사들인 것을 문제 삼으며 윤 전 총장을 추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이 부산 사상구 지역당원들을 만나 "(여권이) 국민의힘 경선에 마수를 뻗치고 있다. 위장 당원들이 엄청 가입을 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정권교체는커녕 1일1망언으로 온국민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공격했다.

하태경 의원은 홍 의원과의 신경전을 이어갔다. 홍 의원이 지난 3일 부산진구갑 당원간담회에서 하 의원을 향해 '당을 해체하라고 지랄하던 놈', '줘패버릴 수도 없고' 등의 발언을 하자 하 의원은 "홍 의원의 막말 본색은 여전하다"면서 "당장 막말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4·15 총선 부정선거론을 펴다가 하 의원과 논쟁해온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신속히 공개토론을 하자고 하 의원에게 제안했는데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1대1 토론 수용을 재차 요구했다.

이밖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나 전직 인천시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판에만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2차 컷오프 마지막인 6회차 토론회를 5일 진행하며, 6~7일 사이 국민여론조사와 당원선거인단 모바일·ARS 투표를 병행한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70%·선거인단 30% 비율로 합산해 최종 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기호·임재섭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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