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또 앞서 윤석열 캠프가 자신의 과거 2차례 개명(改名) 사례 역시 역술인이 주술적으로 지어준 게 아니냐고 반박하자, "윤 전 총장은 어제 저의 개명과 속옷 색을 시빗거리로 삼았다"면서 "경선을 추잡한 코미디로 몰고 간다"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도 가세했다. 최재형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 전 총장은 무속신앙에 의존해 손바닥 '왕'자 타령 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자질부터 갖추라"고 말다.
최재형 캠프는 또 지난 3일 논평에선 무속인·주술에 '부적 선거'라고 윤 전 총장을 비꼬는 유승민·홍준표 캠프를 "탄핵 때 오방색 타령하던 선동의 추억이 아직도 아련한가. 희망 없는 대선으로 끌고 가려 하냐"고 싸잡아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윤 전 총장의 부친의 옛 연희동 주택을 '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씨의 누나가 사들인 것을 문제 삼으며 윤 전 총장을 추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이 부산 사상구 지역당원들을 만나 "(여권이) 국민의힘 경선에 마수를 뻗치고 있다. 위장 당원들이 엄청 가입을 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정권교체는커녕 1일1망언으로 온국민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공격했다.
하태경 의원은 홍 의원과의 신경전을 이어갔다. 홍 의원이 지난 3일 부산진구갑 당원간담회에서 하 의원을 향해 '당을 해체하라고 지랄하던 놈', '줘패버릴 수도 없고' 등의 발언을 하자 하 의원은 "홍 의원의 막말 본색은 여전하다"면서 "당장 막말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4·15 총선 부정선거론을 펴다가 하 의원과 논쟁해온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신속히 공개토론을 하자고 하 의원에게 제안했는데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1대1 토론 수용을 재차 요구했다.
이밖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나 전직 인천시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판에만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2차 컷오프 마지막인 6회차 토론회를 5일 진행하며, 6~7일 사이 국민여론조사와 당원선거인단 모바일·ARS 투표를 병행한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70%·선거인단 30% 비율로 합산해 최종 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기호·임재섭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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