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소연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 사건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해당 글과 함께 한 네티즌의 글을 공유했다. 공개된 글에는 "90년대 중반 시작된 봉천동 일대 재개발 사업은 그 수용과 철거 단계의 난폭함으로 더 유명세를 탔었다. 90년대 초중반 봉천동고개 어느 연립의 연탄 아궁이조차 갖춰지지 않은 반지하방에서 자취를 하던 나는 93~94년 무렵 철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던 봉천동 일대를 소일 삼아 자주 돌아다녔다. 말 그대로 곳곳이 전쟁터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봉천(奉天)이란 지명의 역설이기라도 하듯 가난한 도시빈민들의 빼곡히 어깨를 맞댄 단칸방들이 들여다보이는 가파른 골목길을 걷노라면, 시골 출신의 가난한 농부 아들 신분조차도 사치스러워지고는 했었다", "당시 철거용업업체들의 철거 방식은 말 그대로 무자비함 그 자체였다. 방에 사람이 있건 없건 포크레인 삽날이 휘둘러졌다. 막아서는 사람들은 알미늄 야구방망이는 기본이고, 쇠파이프며 자전거 체인 등이 마구 휘둘러졌다"는 내용도 있다.
"그런 먼 기억들을 이재명의 대장동 게이트가 호출해 냈다. 당시 그 봉천동 재개발의 철거용역업체가 '적준건설'이었고, 거기 철거팀장이 이재명의 최측근이자 대장동 게이트의 공모자인 유동규였다는 사실에 전율한다", "분명한 것은 당시 철거용역업체들에 소속된 철거반원들은 거의 100% 깡패들이었고 양아치들이었다. 크고 작은 조폭 조직에 속해 있었고, 그들은 철거 현장에서 늘 경찰의 비호를 받았다. 놈들은 나체로 시위에 나선 아주머니들을 향해 쌍욕을 퍼붓고, 철거를 명분으로 대놓고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도 있었다.
이러한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해보면, 해당 글은 이 지사의 '대장동 게이트'를 저격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변호사는 최근에도 "국민들은 '제2의 박정희'를 기다린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그는 김어준을 겨냥해 "털보 김어준이 롯데호텔 '특활비 의혹' 썰 좀 풀어봐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드루킹, 간첩,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사건, 울산 선거부정, 4·15 총선 무효소송 등 특검, 국정조사, 의원 총사퇴를 무릅쓰고 투쟁해도 부족할 범죄 앞에서 우아하게 방송 출연해서 민주당 사람들과 친소관계 맺고 키득거리더니 아주 꼴 좋다"고 국민의힘 지도부를 저격했다.
이어 "국민들은 지난 4년 내내 하루라도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는데, 한가하게 당내 권력 투쟁이나 하다가 결국 대선 앞둔 선거공작사건에 또 속수무책으로 말려들어가는 당신들의 무능함과 한심함에 이제 실망을 넘어 좌절 상황"이라며 "대선 후보들은, 국민의힘 당의 본질적 내재적 문제점들을 이제 제대로 확인하셨을테니, 당에 의존하지 마시고 각 선거캠프가 전부 대여투쟁모드, 전투모드로 하루도 쉬지 말고 전면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선 주자들은, 중도니 우아한 정치니 뭐니 헛소리 집어치우고, 국민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 깊이 뿌리내린 정치 양아치들을 척결하고 정치깡패들과 맞짱 떠서 진정 국민들의 삶을 지원하고 국가발전을 견인할 제2의 박정희를 기다린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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