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저나 국민의힘, 민주당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박영수를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으로 임명하고, 처와 장모 문제로 너덜너덜한 윤석열을 수사팀장으로 선임한 것일까”
“대통령이던 박근혜는 몰라도 최순실이나 민정수석이던 우병우는 박영수와 윤석열이 어떤 자들인지 대충 알고 있었을 것 같은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정철승 페이스북, 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정철승 페이스북, 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범야권 유력 대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싸잡아 비판하고 나섰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철승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나저나 국민의힘, 민주당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부동산시행업체로부터 매달 1500만원씩 고문료로 받아 챙기고 있던 박영수 변호사를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으로 임명하고, 처와 장모 문제로 너덜너덜한 윤석열 검사를 수사팀장으로 선임한 것일까"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정 변호사는 "인사 검증이 전혀 없었던 것일까? 문재인 정부의 '인사참사'는 이미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었구나 싶다"라며 "대통령이던 박근혜는 몰라도 최순실이나 민정수석이던 우병우는 박영수와 윤석열이 어떤 자들인지 대충 알고 있었을 것 같은데, 이런 자들한테 국정농단이니 적폐니 하는 수사를 받으면서 얼마나 가소로왔을까"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어 "도대체 부동산시행사가 뭔 짓을 했길래(또는 하려고)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한테 매년 2억원씩을 고문료 명목으로 퍼주고, 그것도 한 명이 아니라 법원 출신, 검찰 출신, 정치인을 골고루 데려와서 그렇게 돈지X을 했을까"라고 '화천대유' 논란을 거론하며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것도 모자라서 그들의 자식들까지 직원으로 올려놓고 사업이 끝나자 수십억씩 챙겨주고, 그것도 모자라서 그 친척에게 100억원을 주기까지…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걸까"라고 직격했다.

이와 함께 정 변호사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박영수 친척에도 100억원 건넸다"는 제목의 기사 링크도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김만배씨는 지난해까지 화천대유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473억원 중 100억원을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전달했다. 이씨와 박영수 전 특검과 친척 관계다.

이씨는 지난 2018년께까지 코스닥 상장사 A사의 대표이사로도 재직했는데, 박 전 특검은 2014년 1월부터 2월까지 A사의 사외이사로 약 1개월간 재직하다가 '일신상의 사유'로 퇴직했다.

이 같은 이씨와 박 전 특검의 관계 등을 근거로 김씨가 이씨에게 건넨 100억 원 중 일부가 최종적으로 박 전 특검에게 흘러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이씨 측은 "박 전 특검 측에 1원도 전달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특검은 "분양업자 이씨는 촌수를 계산하기 어려운 먼 친척이지만, 이씨가 김만배씨로부터 돈을 수수하는 등 그들 사이 거래에 대해 관여한 사실이 없어 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는 입장이다.

이어 "저는 특검 시작 이후, 사건의 성격 상 대변인을 통한 공식 설명 외에 외부와의 접촉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최대한 자제했고, 그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존 사회적 관계가 대부분 단절됐다"며 "그에 따라 김 씨도 관계가 단절돼 특검 이후 현재까지 전화 통화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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