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간 19% 증가해 올해 20만4693점 무관심 속 방치되고 있는 약탈 문화재, 국회·정부·민간 차원 노력 필요
국외 소재 문화재 현황.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국외로 유출된 문화재 중 44%를 일본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는 국가의 정체성인 만큼 환수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국외유출 문화재는 올해 4월 기준 총 20만4693점으로 확인됐다. 환수는 최근 4년간 단 27점에 그쳤으며 올해는 단 한 점의 문화재도 환수하지 못했다.
국가별로는 총 20만4693점 중 일본이 8만9498점(43.72%)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미국 5만4171점(26.46%), 독일 1만3309점(6.5%), 중국 1만2985점(6.34%), 영국 8796점(4.30%)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외 유출된 우리나라 문화재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17만2316점, 2019년 18만2080점, 2020년 19만2136점, 2021년 20만4693점으로 최근 4년간 총 19% 증가했으며 실태조사 결과 매년 평균 만 건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최근 4년간 경매·기증·구입·대여 등을 통한 환수 건은 총 27건으로 2018년 7건, 2019년 13건, 2020년 7건으로 밝혀졌으며 올해는 국외에 소재한 우리나라 문화재를 단 한 건도 환수하지 못했다.
임 의원은 "문화재는 국가의 정체성이기 때문에 국외로 반출된 주요 문화재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환수돼야 하며 국회·정부·민간 차원에서 우리나라의 역사문화재 환수와 보존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