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당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거취문제를 놓고 국회 차원 '제명'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던 와중에 더불어민주당이 선수를 친 것인데요. 민주당 의원 51명이 선제적으로 곽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맞게 됐네요.



곽상도 제명 먼저 언급해놓고

의견 모으다 시간보내

민주당 51명 징계안 제출




곽 의원 아들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을 받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준석 대표는 공정이슈에 민감한 청년층이 분노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 "당이 엄격하게 대응하겠다. 탈당만으로는 안된다"며 제명 검토를 먼저 시사했었죠.

'곽상도 제명' 가능성을 먼저 언급했던 국민의힘으로선 민주당이 선제적으로 제명안을 낸 것이 달갑지 않은 상황인데요.

민주당이 선수를 친 것에 대해 국민의힘에선 반발이 터져 나왔는데요.

민주당이 적반하장 식으로 나왔다고 비판한 것인데요. 내용인 즉 "대장동 의혹의 몸통은 민주당에 그대로 둔 채 깃털 격인 곽 의원만 치겠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내로남불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강하게 비판한거죠.

민주당이 자당 의원들의 비위는 감싸면서 곽 의원 징계만 거론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내부 자중지란

제명의사 반대 의견나오자

이준석 대표 "무한한 자괴감"




국민의힘 내부에선 좌충우돌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곽 의원 제명에 대한 이견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충돌했는데요.

조 최고위원은 의원들의 단체 SNS 방에 글을 올려 "곽 의원이 화천대유에 뇌물을 받은 정황이 있나"라며 제명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자 이 대표는 SNS에서 "'상도수호 없다'는 당 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고 언플(언론 플레이)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며 조 의원을 비판한 것이죠.

여기에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도 "50억 성과급이 노동의 공정한 대가인가"라며 "조 최고위원은 국민의힘과 함께할 것인지 곽 의원과 함께할 것인지 결단하라"고 말하면서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는데요. '대장동 의혹'이 '대장동 국감'으로 변질되지않을까 심히 우려됩니다.

장환순기자 jangh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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