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개발 토지를 강제수용 후 분양해서 주택을 보급하는 게 과연 공정한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그 수익을 나눠가진 공범” “공권력 동원 등으로 원주민 땅을 헐값에 안 뺏어 갔으면 이러한 일도 생기지 않았다”
이언주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특검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협의회(이하 공전협)는 30일 성남 판교 대장동 지구에서 이언주 공전협 상임고문, 공전협 회원, 원주민 등 관계자 20~3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이언주 전 의원은 "공공개발 토지를 강제수용 후 분양해서 주택을 보급하는 게 과연 공정한 것인가에 대해 반드시 생각 해봐야 한다"며 "이제는 땅값(대장동)이 많이 올라 토지 소유자들이 공시지가로 땅을 수용당했을 때와 달라져 재정착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땅을 강제수용한 다음에 그것을 시세로 분양하면서 천문학적 수익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등 극소수의 민간사업자 몇 명에게 돌아갔다"며 "이재명 지사는 그걸 민·관 합동으로 해서 성남이 나눠 가졌다고 큰소리 치는데 웃기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그 수익을 나눠가진 공범이다. 공권력 동원 등으로 원주민 땅을 헐값에 안 뺏어 갔으면 이러한 일(특혜 의혹 등)도 생기지 않았다"며 "자신의 할일을 소홀히 한 채 공익환수를 한다는 명목으로 착복했는지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한다. 이런 사안이 가능하게 된 것에 대해 성남도시개발공사도 샅샅이 파헤쳐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전국 70개 회원지구가 참여하고 있는 공전협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을 규탄하며 토지사업 관련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한편,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로 지목된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녹취 파일들을 확보하면서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최근 정 회계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면서 녹취파일 19개를 제출받았다. 해당 녹취파일에는 정 회계사가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의 대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파일에는 김씨 등이 배당금 4040억원과 아파트 분양수익을 어떻게 분배할지 논의한 내용과 10억원대의 자금을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들에게 여러 차례 나눠서 전달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