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사망자가 30만4948명으로 전년 대비 9838명 증가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래 최대 규모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 수의 0.3%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0세 이상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 중 4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80세 이상 사망자 비중은 10년 전보다 15.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빨라진 고령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로 보면 남자 사망자 수는 16만5163명으로 전년 대비 4841명(3.0%) 증가했다. 여자 사망자 수는 13만9785명으로 전년 대비 4997명(3.7%) 증가했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833명으로 전년보다 24명 증가했다.
전체 사망 원인의 44.9%를 차지하는 3대 사인(死因)은 암, 심장질환, 폐렴 순이었다. 암 중에서는 폐암, 간암, 대장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이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간 질환, 고혈압성 질환, 패혈증이 순서대로 10대 사망원인에 포함됐다. 패혈증이 10대 사망원인으로 포함된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10대 사망원인으로 인한 사망은 67.9%다.
지난해부터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95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망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의 비중은 0.3% 수준이다. 통계청이 집계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주소지가 한국으로 돼있는 내국인 대상이기 때문에 질병관리청 통계와는 차이가 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통계청은 주소지가 한국이고, 국외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하더라도 (국내에) 사망신고가 된 경우도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한다"며 "질병청은 외국인을 포함하고 있어 숫자 차이가 약간 있지만, 28명 수준으로 큰 차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망자 수가 사상 최대로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아니라는 게 정부 당국의 분석이다. 김 과장은 "사망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3.3% 증가했는데, 2010년 이후로 보면 (전년 대비) 사망자 수가 3% 이상 증가한 연도가 4개 더 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수 증가는 고령화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으로, 코로나19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은진기자 jine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