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와 한도는 차주(대출자) 개개인의 조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 홈페이지에 게시된 범위 내에서 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토스뱅크 입장이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3~4%대 수준으로 올라선 상황이다. 또 최대 한도가 연봉 이내로 크게 줄어들어 사실상 은행에서 억 단위의 대출을 받기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정식 오픈과 함께 금융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조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뱅크가 지난달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시범 운영을 할 때 신용대출 최저 금리는 연 2.5%, 마이너스 대출 최저 금리는 연 3%로 정했었다. 지난 7월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3.03~3.63%)와 마이너스 대출금리(3.26~3.79%)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는 만큼 최저 금리가 조금 더 높게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조만간 뱅킹 서비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대출 상품을 미리 공개하고 10월 이후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토스뱅크의 뱅킹 서비스 사전 신청자는 접수 시작 2주 만인 지난 24일 오후 2시 현재 83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앞서 토스뱅크는 가입 기간, 예치 금액 등에 아무런 제한 없이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 입출금 통장을 내놓은 것과 마찬가지로 대출 상품도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한 바 있다.
토스뱅크가 다른 은행보다 유리한 조건의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업계는 토스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출을 얼마나 유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계획서에서 연말까지 전체 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중금리 대출의 비중을 34.9%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나머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제시한 20%대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중금리시장을 놓고 인터넷은행간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토스뱅크 신용평가모델(CSS)의 변별력과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게 은행의 판단이다. 토스뱅크는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를 적합하게 분석해 사회초년생을 비롯한 신파일러(금융이력이나 신용이 부족한 사람)를 끌어안고 상환 능력과 의지가 있는 중신용자들에게도 대출 서비스를 한다는 구상이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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