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26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에 대해 '열심히 일해 번 돈'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며 "어이없고 기가 막히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청년 대다수가 취업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지만 50억의 성과급과 퇴직금은 꿈도 꿀 수 없는 이야기"라며 "곽 의원 아들은 화천대유에 아버지의 소개로 입사했다고 인정했다. 그가 취한 5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이득은 과연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아버지의 영향 없이 가능한 일이었을지 합리적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나도 직원으로 열심히 일해 번 돈'이라는 말은, 밤낮도 없이 주말까지 일해도 수십억은 고사하고 시간당 만원 남짓 추가 근무수당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수많은 또래 청년들을 생각한다면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며 "곽 의원 아들이 받은 성과급과 퇴직금 액수는 국민 누가 보더라도 비상식적이며, 일반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규모"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신속히 수사를 통해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위법 사항이 밝혀지는 즉시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곽 의원의 아들이 50억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납득가능한 설명을 내놓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곽 의원을 제명하고 출당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자녀에 대해서는 줄기차게 의혹을 제기하면서, 본인이 비판을 받자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아들 뒤에 숨은 곽 의원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만약 택지 개발로 생기는 이익을 사사로이 아들에게 쥐어주려 한 것이 사실이라면 곽 의원은 애초에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도 "곽 의원 아들의 성과급과 퇴직금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확천금을 소수의 사람들에게 안겨준 민주당 지방정부의 사업으로 탄생한 작품"이라며 "부디 스스로 과오가 무엇이었는지 먼저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정의당 제공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정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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