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덜 부패한 사람 뽑는게 대선인가?... `생수론` 꺼내든 안철수

화끈한 대선후보 뽑자는 분위기

포퓰리스트가 파놓은 함정

지도자의 도덕성 포기하게 된

체념과 냉소주의가 더 무섭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대선 추석 민심과 관련해 "모든 정치인이 다 도둑놈이니 그나마 말이라도 시원하고 화끈하게 하는 사람을 뽑자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포퓰리스트가 파놓은 함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연휴 동안 의료봉사를 하며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국가 지도자를 선출하는 대선 경선이 누가 덜 더럽고 덜 부패했나 경쟁이 되면서 뽑을 사람이 없다는 의견이 있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지도자의 도덕성을 포기하게 된 우리 사회의 체념과 냉소주의가 더 무섭다고 했다"며 "추석 밥상머리에서 '화천대유하세요'라는 말이 최고의 덕담으로 오갔던 것에서 새삼 증명됐다"고도 했습니다.

내년 대선은

차악 뽑기 아닌 차선 찾기

해독제는 탄산수 아닌 생수

그러면서 안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차악 뽑기가 아닌 차선 찾기를 할 때"라며 "양극단 진영논리의 해독제는 톡 쏘는 탄산수가 아닌 생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대표는 다른 대선 주자들에 비해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도덕성 논란에서 자유로운 자신의 존재감 부각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안 대표는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인테그리티(integrity)'를 제시하며 "도덕성과 진실성도 포함된다. 말과 행동이 같은 인간으로서의 온전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차기 정부는 인간으로서 온전한 리더가 이끄는 도덕적 정부여야 한다"며 "될 만한 사람이 아닌 됐으면 좋겠다는 사람을 지지할 때 미래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장지완기자 romio@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