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22일(현지시각)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서 의장병이 유해를 항공기로 운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22일(현지시각)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서 의장병이 유해를 항공기로 운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6·25 전쟁의 국군 전사자 유해 68구가 전사 71년 만에 고국을 찾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히캄 공군기지 19격납고에서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을 주관했다.

6·25 전쟁 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한국 대통령이 해외에서 직접 주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을 마치고 귀국길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수식에서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나의 부모님을 포함한 10만여 명의 피난민이 자유를 얻었고, 오늘의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68구의 유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석주·정환조 일병의 유해는 대통령 전용기에 실렸다. 두 전사자는 6·25 전쟁 당시 미 7사단 32연대 카투사로 복무했으며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국군 전사자 유해 66구는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로 옮겨졌다.

이들 전사자에 대해서도 예우를 다하기 위해 서욱 국방부 장관이 시그너스에 탑승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국가의 무한책임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군 전사자 유해 5구도 귀국길에 올랐다.

미국으로 봉송되는 미군 유해는 6구인데, 이 가운데 1구는 지난 2018년 미국으로 송환된 유해와 같은 전사자다.

김광태기자 ktkim@

22일(현지시각)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각)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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