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욱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욱 국방부 장관이 한미가 지난 11~12일의 북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탐지에 실패했다는 논란에 적극 반박했다.

서 장관은 14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했다. "북한이 1500km 사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했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이 내용이 맞느냐"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습니다. 초기 분석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했다.

이날 김 의원은 "언론에서 탐지를 못했다고 매도하는데, SI(특수정보)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하지 못하는 것이죠"라고 질문하자, 서 장관은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서 장관은 "우리 군은 2000년대 초부터 북한이 그런 미사일을 개발한다는 동향을 알고 있었고, 축적된 기술을 통해 신형 미사일을 본격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제가 군 출신이고 미사일에 대해 연구를 했기 때문에 아는데, 우리 미사일보다 20년 정도 앞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고,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서 장관은 "우리 군이 탐지 및 요격 능력을 갖고 있는데 촘촘하게 따져봐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순항미사일 발사 배경과 관련해서는 "지난 1월 8차 당대회 시 그들이 발표한 것이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것'이었다"며 "북측이 자의적 국방력 강화의 일환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그러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공개한 것은 무력시위 의도도 일부 있는 것으로 현재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개발에 관한 건 지난 2000년 초부터 북한의 미사일 개발 동향을 들어왔고 최근에 순항 미사일 개발을 시작한 걸로 안다"며 "순항 미사일 탐지 능력을 우리가 갖고 있다. 앞으로 촘촘하게 탐색하고 단점이 있다면 보완하겠다"고 했다.

최근 북한이 심야 열병식을 연 것을 두고는 "김정은 집권 10년차에 북한이 최근 침체된 국면을 전환하려는 차원과 체제 결속을 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 장관은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서는 "북한 스스로 코로나 환자가 없다고 하지만 이런저런 모습을 보면 코로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군 당국은 순항미사일 관련 브리핑에서 '실시간 탐지' 여부를 밝히지 않아 탐지 실패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한미 군 당국은 순항미사일 움직임을 일부 탐지했지만, 구체적 발사 지점 등에 대해선 여전히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