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속 '채용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대형마트 인턴직 채용에 청년들이 대거 모여들어 주목된다. 11년만의 세 자릿수 인턴 채용을 진행한 홈플러스가 그 주인공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접수를 마감한 하반기 채용 연계형 대졸 신입 인턴사원 선발 전형에 39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지원서를 접수했다고 14일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상품 소싱을 담당하는 바이어를 선발하는 상품부문을 비롯해 모바일사업부문, 마케팅부문, 몰(Mall)사업부문, 경영지원부문(재무·인사·대외협력) 등 전사에 걸쳐 세 자릿수 규모의 채용 연계형 신입 인턴사원을 선발하는 이번 채용전형에 무려 3888명의 청년들이 원서를 접수했다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은 오는 15일부터 화상면접 방식으로 면접전형을 진행한 후 다음달부터 3개월간 인턴십 전형을 실시, 내년 1월 중 최종평가를 통해 정규직 채용을 진행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010년 이후 11년 만에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했는데, 당초 예상 인원의 4배가 넘는 인원이 지원서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코로나19 등으로 신규채용 자체가 불투명한 유통업계의 사업환경 속에서도 인력에 대한 투자를 감행해 '젊은피'를 과감히 수혈하겠다는 방침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앞서가는 인재를 업무 최전선에 투입해 젊은 유통기업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회사 측의 결단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3년 만에 공개채용을 진행해 신입 바이어를 선발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채용 연계형 인턴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며 올해에만 100명 이상의 세 자릿수 규모로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상반기 공채를 통해 선발한 인턴사원 중 최종합격자 24명이 정규직으로 정식 채용됐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유통업계의 파괴적 혁신이나 변화도 결국은 사람의 힘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사람에게 투자한다는 변함없는 마음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명실상부한 유통업 강자로 다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2018년 이후 대졸 인턴십 정규직 전환율이 96%에 달할 정도로 높이다. 또한 2019년 무기계약직 사원 1만428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함으로써 홈플러스를 '전체 임직원 중 99%가 정규직인 기업'으로 조성한 바 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지난 13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 사옥에서 열린 사령식에서 황정희 홈플러스 인사부문장(왼쪽)상반기 공개채용 인턴십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된 신입사원 24명에게 사령장을 수여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