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오는 13일부터 2일간 일반여론조사 80%, 당원 20% 비율로 순위를 매겨 오는 15일 1차 컷오프 통과자(8명)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경선이 시작할 때는 윤 전 총장 대세론이 예상됐으나 최근 홍 의원이 돌풍을 일으키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섣불리 경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번 경선의 막판 변수는 '고발사주' 의혹이 될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이 고발사주 의혹을 털어낼 경우 지지율을 회복세로 반등시키고 대세론을 굳힐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자칫 지지율 하락세가 가속화할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1차 컷오프는 윤 전 총장의 의혹이 확전하는 가운데 진행되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의 셈법이 복잡하다.
윤 전 총장을 턱밑까지 추격한 홍 의원 측은 "윤석열 의혹에 당이 휘말리면 안 된다"며 당이 윤 전 총장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급기야 개인 문제인 고발 사주 사건을 당까지 물고 들어감으로써 당이 앞으로 큰 피해를 보게 생겼다"며 "그 문제는 윤석열·손준성 검사·김웅 의원의 개인 문제이지 국민의힘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 또한 윤 전 총장을 향해 "몸통은 윤 전 총장과 손 검사"라면서 "(고발장을) 검찰이 만든 게 확실하고 당에 전달된 게 사실이라면 윤 전 총장은 후보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고발사주 의혹에서 고발장의 전달자로 지목돼 자신의 캠프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김웅 의원에 대해서는 "단순한 전달자로 '깃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번 사건을 정권의 정치공작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으로 보고, 윤 전 총장과 공동전선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 전 원장은 이날 윤 전 총장과 직접 만나 대응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원 전 지사의 경우 페이스북에 "우리는 정권 교체 원팀이다. 다른 후보의 위기가 나의 기회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며 윤 전 총장과 선을 그었던 홍 의원을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당이 보증 서는 곳은 아니다"라면서도 "윤 전 총장의 경우 언론에서 드러난 사실만으로는 피의자로 입건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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